[2011.겨울호] 오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한 연우 기중현 대표이사
[2011.겨울호] 오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한 연우 기중현 대표이사
  • 윤강희 khyun0218@jangup.com
  • 승인 2012.01.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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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두려워 않는 도전정신이 성공의 원동력”

12월12일 열린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주)연우는 ‘오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특히 올해 무역의 날 행사는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해 한국 경제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을 자축하는 뜻깊은 자리였는데, 연우의 5000만달러 수출 돌파는 국내 화장품 자재업계로서는 그 이상으로 의미있는 일이었다. 
연우는 1983년 8월 출범해 1990년도에 3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그후 10년 만에 5000만달러 수출이라는 드라마틱한 성과를 냈다. 이는 비단 연우의 개가일 뿐만 아니라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국내 자재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의의가 크다. 이렇듯 다대한 의미를 갖는 연우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 온 기중현 대표이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5년까지는 글로벌 톱10의 포장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진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 하기보다는 오히려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 해외시장을 열어 온 ‘시장 개척자(Market Creator)’인 기중현 대표이사에게서 해외시장 성공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듣는다. <편집자 주>

▲ 기중현 대표이사⊙ 1983년 (주)연우를 설립해 화장품용 알루미늄 케이스 표면처리 사업을 시작하며 자재업계에 진출했다. 1990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수입대체품 국산화 개발 표창’을 수상하였다. ⊙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1999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하여 세계 20여개국 35개사에 수출함으로써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화장품 포장재 업계 최초로 삼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으며, 2005년 천만불, 2008년 삼천만불, 2011년 오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상생협력동반성장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아름다운 동행상 대통령상 수상, 대중소기업협력대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고용 증대 및 임직원 복지 향상 활동으로 고용우수중소기업 인증과 2011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되었다.

연우는 3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주력 생산품목과 매출 및 수출 등의 기업 실적은?

1990년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내 최초로 제작하여 국내외 주요 화장품 회사 및 제약회사에 판매하며 국내시장에서 약 38%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인 펌프는 연 2억9000만개로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용기는 연 2억2800만개로 매출의 60% 정도 생산하고 있다. 2010년 매출은 1281억으로 매년 꾸준히 3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미주, 유럽, 아시아, 일본 지역의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총 35개사와 거래하고 있다. 2001년 30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서도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무역의 날에 오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현재의 연우를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연우의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은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고객관리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연우는 매출액의 10~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데 연구개발 투자에는 원칙이 있다. 절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번은 수 억원이 되는 고객사의 클레임이 있었는데도 ‘공부 한 번 잘했다’며 책임을 묻지 않은 일도 있었다. 이 같은 신뢰경영은 직원들에게 격려가 되었고 오히려 기업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문화는 직원들이 더욱 대담하게 새로운 기술개발, 품질개선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효과를 낳았다.

 
연우는 국내 실적은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해외 진출 실적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과정과 성과는?

국내에서 가격으로 경쟁한다면 공멸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1999년 처음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해외 전시회 참가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독자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5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으며 2010년 기준으로 로레알, P&G, 유니레버, 샤넬, 에스티로더 등 세계 100대 화장품 회사 중 35개사와 거래하고 있으며 그 중 상위 10대 회사 중 10개사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연우는 해외시장에서 타 사에 비해 10~20% 정도 가격을 더 받고 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이익 창출이 우선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 그에 합당한 가격을 받는다. 이러한 정책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들도 인정하고 있다.

해외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두는 밑바탕에는 탁월한 기술력과 제품력이 있다. 연구개발, 생산기술, 품질관리 등 연우의 제품력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은?

연우는 국내 최초로 프리몰드를 개발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기능성 용기를 제안해 국내 자재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자부한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화장품 용기의 고급화에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연우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던 시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화장품시장에서도 포장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대량 생산이 가능한 표준용기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연우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용기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해외시장에서도 용기의 고급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연우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시장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대량생산 시스템을 접목한 것이다.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 것은 제품력의 밑거름이 됐다. 

항상 고객과의 약속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며 납기일을 준수하기 위하여 제품 생산 시 설비의 불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고 최신 설비를 도입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했다. 또 다양한 공장 혁신 활동을 통해 인원 및 인당 생산성을 증가시켰으며, 품질에 대한 교육을 통해 고객사에서 원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지난해 협력업체와 상생 네트워크를 구축해 윈윈 관계를 형성했으며, 그 점을 인정받아 ‘아름다운 동행’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상생과 동반성장을 한발 앞서 실천했다.

1983년 창업 한 후 28년 동안 오직 이타자리(利他自利)의 기업가 정신과 상생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국내 자재업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화장품업계에서 동반성장의 의지를 가지고 이끌어야 한다.

화장품 업계가 아무리 성장을 하려 해도 자재업체와 같은 협력업체가 성장해 뒷받침을 못해주면 화장품업계의 성장도 어려워진다.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해 2005년 상생 네트워크인 윈윈(WIN-WIN)회를 발족시켰다. 이 모임은 협력업체를 평가하고 포상하며, 협력업체들의 직원 연수는 물론 컨설팅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과 협력을 모색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화 교육, 혁신역량, 인성교육 등 교육과 컨설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연우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은 매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이라는 결과를 낳았으며, 협력업체의 매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2010 아름다운 동행상’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협력업체에 50억원을 지원해 기술개발과 교육, 생산설비 보강 등을 지원해 주요 협력업체들이 임대 사업장이 아닌 자사 공장으로 전환해 앞으로 성장세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연우가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방향 또는 경영목표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바로 인재에 있다는 것이 경영목표라 할 수 있다. 큰 시장을 봐야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바로 인재에 있다고 생각한다. 핵심인재 구성과 발전이 덕목인 인재경영이야 말로 장기적으로 연우가 발전할 수 있는 경영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연우는  '고용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사람에 투자를 많이 한다.

연우에는 좋은 인재가 많이 있다. 좋은 인재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이는 다시 재발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이다. 2005년 이후 매년 15.5% 이상의 고용 창출을 이어가는데, 직원을 계속 채용하는 것은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길이기도 하다. 특히 펀 경영 프로젝트(Fun Work Place)를 진행, 직원들은 출근하면서부터 웃음으로 시작한다. 펀 경영 프로젝트는 즐거운 일터의 분위기를 조성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CEO가 투명하게 일하며,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행복지수 1등 기업으로 선정된 원동력이다.

정부가 화장품산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화장용품의 연구개발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견은?

자재산업의 어려움을 정부와 관계 기관에서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화장품 자재산업이 규모가 작지 않은 산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간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화장품과 관련된 모든 산업 즉, 화장품 원료(내용물) 관련 산업, 화장품 포장재 산업, 화장품 내용물 제조(화학) 등의 큰 기준으로 육성 정책을 펴 나가야한다.

화장품 자재업계의 해외 진출은 완제품 업체를 능가한다고 본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고려한다면 더욱 활발히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야 하는데, 해외시장 공략의 성공 조건은?

연우도 해외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지만, 지금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가는 길을 개척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연우는 그동안 국내 업체에 해외박람회 정보는 물론 해외시장 정보도 제공하며 국내 자재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전부 합해도 세계 소비량의 3% 정도로 미미하다. 이제 국내 업체끼리 내수시장에서 경쟁은 무의미하다. 더 많은 국내 자재업체들이 글로벌시장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자재업체들의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 연우와 거래를 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사에게도 국내 자재업체가 진출한 지역 또는 업체와 경쟁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 국내 업체와 경쟁을 펼치면 이는 결국 가격 싸움이 되고 해외시장에서 공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내 자재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넓고 길게 보고 카피 제품보다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신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 국내에서도 더 많은 자재업체가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며, 연우와 경쟁을 펼치는 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건전한 경쟁 속에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소•개

“2015년 글로벌 톱10 포장재기업 도약”

 
국내 화장품 포장재 리딩 기업 (주)연우가 2015년 글로벌 톱10 화장품 포장재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연우는 1990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 개발을 시작으로 1995년 에어리스 컨디셔너&펌프, 1996년 로션용 디스펜서 펌프&에어리스 펌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창립 이후 국내외 유명 화장품 기업에 디스펜서 펌프를 비롯해 화장품 용기와 튜브를 공급하며 화장품 포장재 선두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00년 인천시 서구 석남동에 현 사업장을 확장 이전해 대지면적 1만9396㎡(5867평), 건평 3만7103㎡(1만1224평)의 규모에 본관, 생산 1, 2, 3, 4, 5동과 R&D 센터를 증축했다. 2010년까지 펌프 제품군의 생산시설은 펌프조립 32라인, 용기조립 61라인, 인쇄 36라인, 사출성형기 37기, 샘플사출기 5기, 표면처리 2라인, 금속연마 2라인을 보유했으며, 튜브제품군은 압출 10라인, 럭스포일압출 2라인, 옵셋인쇄 5라인, 리드 캡핑기 8라인, 라벨기 2기, 네크사출기 22기를 갖추었다.

 이러한 시설을 바탕으로 펌프 제품군은 펌프 2억9000만개, 용기 2억2800만개, 사출성형 9억8300만개를 연간 생산할 수 있으며, 튜브제품군은 압출 1억3000만개, 럭스포일압출 2000만개의 연간 생산량을 자랑한다.

창립 이후 매년 평균 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연우는 지난해 12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전년 대비 17.8%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있다.
연우는 품질경영, 지식경영, 박애주의라는 경영이념 아래 창립 이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현재 매출액의 10~1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력이 연우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1999년 ISO9002 품질시스템 인증을 시작으로 2003년 ISO9001:2000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010년 ISO14000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등을 통해 최적의 품질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 빠른 납기에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연우는 협력업체,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실천해 지난해 ‘2010 아름다운 동행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999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연우는 적극적인 해외박람회 참가와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 지사 설립 등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연우는 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35개사와 거래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10대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에 삼백만불 수출의 탑을 처음 수상했으며, 해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오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연우는 2015년 세계 10대 화장품 포장재 전문기업을 목표로 ‘Y-VISION 2015’를 발표하고 도약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Y-VISION 2015는 깨끗하고 투명한 윤리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2015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포장재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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