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뷰티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부상
'미세먼지' 뷰티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부상
  • 이상미 기자 lsm8477@jangup.com
  • 승인 2014.04.02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사, 미세먼지 대비한 피부관리 제품 출시 봇물

최근 미세먼지 발생이 전 국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호흡기 질환에 이은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는 납과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과 황산염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피부에 치명적이다. 입자 지름이 머리카락의 100분의 1(2.5μm이하)로 모공 속까지 침투하기 때문.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수요를 반영해 개발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마몽드는 연꽃의 뛰어난 정화능력을 통해 미세먼지와 메이크업 잔여물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고련피 추출물을 더한 AP 특허 출원 성분으로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 유해 노폐물에 대한 제거 효과를 높인 '연꽃 마이크로 클렌징 라인'을 출시했다. 모공보다 작은 마이크로 사이즈의 미세한 거품 입자로 모공 속 깊이 파고 든 작고 미세한 먼지 입자까지 효과적으로 씻어내 준다.

CNP 차앤박화장품은 '미세먼지 전용 뷰티 키트'를 재출시 했다. 비비크림, 실리콘 베이스, 필링 폼 등 외출 전 피부를 보호하고 귀가 후에는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해줄 제품 3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1월 중순 처음 출시돼 한 달 여 만에 준비된 수량 전부가 판매됐으며, 소비자 요청으로 지난달에 재출시 됐다.

에뛰드하우스는 유해 환경 방어 라인인 '더스트 컷'을 출시했다. '먼지(Dust)를 차단(Cut)한다'는 의미로 공기 중 유해물질의 접근을 막아 피부를 보호해주는 제품이다. 페이셜 미스트, 피니쉬 크림, 폼 클렌저, 마스크 시트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등을 겨냥한 '발효녹두'라인 내놓고 제2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발효녹두 성분을 바탕으로 제작돼 황사와 미세먼지 등 민감한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자극을 줄여서 피부를 편안하게 해주고 피부 자체가 지닌 보호능력과 재생 회복능력을 강화해 항노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뷰티업계에 '미세먼지' 관련 제품이 새로운 카테고리 킬러로 부상하고 있다. 황사 방어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 출시는 물론, 클렝징 오일ㆍ폼ㆍ브러시 등 세정 기능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편 모바일 리서치 전문업체인 ‘오픈서베이’는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피부건강 인식 및 관리 행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응답자 과반수 이상이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이상 반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경험한 피부이상 증상 1위는 건조함으로 1,017명이 응답해 50%를 차지했으며 가려움 860명, 트러블 667명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도 여드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경험한 응답자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평소보다 클렌징에 더욱 신경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클렌징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답한 응답자는 1,061명으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외부활동을 자제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80명이며 철저한 보습케어라고 답한 응답자는 614명이다.

성인 1일 평균 세안 횟수는 2.2회 수준이었으나, 미세먼지 시즌 이후, 1일 평균 세안횟수가 2.7회로 0.5회 증가했고 응답자의 35.9%가 평소보다 1~3회 세안을 많이 한다고 답해 미세먼지로 인해 클렌징에 대한 관심이 관심이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와 함께 이뤄진 ‘미세먼지 관련 가장 걱정되는 질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3%가 호흡기 질환을 답한 반면 11%만이 피부질환을 답해 호흡기 질환에 비해 피부질환은 경각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4 년간 도시지역 및 시골지역에 주거해온 70-80세 연령의 독일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서 피부 노화 징후를 측정한 결과, 도시지역 주거 여성들의 피부는 시골지역 주거 여성들에 비해 색소침착현상이 22% 증가하고, 얼굴 주름이 깊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미 기자 lsm8477@jangu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