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1사서 권소가 인하
상위 11사서 권소가 인하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3.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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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미, 피어리스, 에바스, 최종시한 앞두고 단행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권장소비자가격 인하명령을 받은10개 화장품사와 한불화장품 등 총11개사의 가격 자율인하가 지난달말로 마무리 되면서 향후 오픈프라이스제도가 실시되기 이전까지의 과도기적 가격체계를 형성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을 선두로 지난 1월에 한국화장품, 나드리, 코리아나, 한불, 쥬리아, 로제가 권소가 인하를 실시했고 최종시한이었던 지난달 25일을 앞두고 라미화장품이 17일, 피어리스가 19일, LG생활건강이 20일, 에바스가 25일에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평균 30%대의 인하율을 적용한 라미화장품은 주력브랜드인 끄레앙과 카타리나를 각각 32.1%, 39.1%인하했고 남성용인 샤코스와 디플로마에는 30.4%, 25.0%의 인하율을 적용시켰다.



피어리스도 브랜드·품목별로 인하율을 차등화시켜 드방세35∼40%, 듀 34∼40%, 시크리트-9 34∼35%, 매직·아미드팜40∼45%, 남성용 쿠페·다이나믹스는 30∼35%인하했다.



LG생활건강은 정가브랜드 이자녹스·엑스프림·라끄베르를 제외하고 범용브랜드인 이지업에 대해40%의 인하를, 기타 브랜드에는36%의 가격인하를 실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인하된 가격으로 제품공급에 들어간 에바스는 간판브랜드인 마레의 인하율을 43%로 하고 향후 단종시킬 품목에 대해서는50%까지 인하시켰다.



또 기타 브랜드중 기초 주력제품은 45%, 색조제품은42%, 남성·바디제품은 40%의 인하율을 적용함으로써 타사보다 비교적 인하율이 높았다.



약 3개월간에 걸쳐 이루어진 11개사의 가격인하 조치로 기초제품중 스킨·로션은 1만원∼1만천원대, 색조제품 가운데 립스틱은 9천원∼1만4천원, 투웨이케익은 1만2천원∼1만6천원대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각사는 이번 가격인하를 실시하면서 신제품·주력제품에 대해서는 인하폭을 최소화하면서 물량조절을 통한 가격재정립 의지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기존제품 및 단종예정제품에 대한 인하율은 높게 적용하는 이원적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실질적인 거품가격제거 효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이전에 권소가익 50%이상 할인판매되던 제품에 대해서도 이러한 할인율을 무시한채 조정해 소비자의 실제 구매가격은 높아졌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주요사의 매출집계에서도 드러났듯이 가격인하를 실시한 업체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가격인하조치가 결과적으로는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나타난 가격저항을 받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것이다.



오픈프라이스제 실시 이전까지 시행될 이러한 과도기적 가격체계가 일선 전문점에서 어느 정도의 파워를 가지며 유지될 것인지는OP제 실시 이후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각사의 담당자들은 여전히 정책수립·집행에 고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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