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즌을 맞아 각 화장품기업들이 브랜드 리뉴얼이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모델들을 기용, 성수기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말처럼 각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했다.



올 들어 새롭게 떠오른 화장품 모델들은 10명에 이른다. 각 업체들은 대소비자 조사와 선호도를 분석해 자사 브랜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을 선택했다. 특히 주력으로 내세우는 브랜드 포지셔닝에 따라 여성스럽고 성숙한 얼굴에서부터 톡톡 튀는 영거 루킹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각 모델들은 브랜드 리뉴얼이나 신제품 출시에 맞춰 성수기 마케팅을 위한 대표 아이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새로운 화장품 모델로 영화배우‘이준기’와 1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영화 ‘왕의 남자’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성보다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의 주인공. LG생활건강 측은“이준기는 연기력은 물론 신선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갖춘 배우로서 감각적인 남성브랜드‘보닌’과 여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화장품은 기능성화장품의 대표 브랜드인 A3F[on]의 2006년 모델을 최근 영화·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최지나와 1년 전속계약을 맺었다. 최지나는 조각같은 이목구비에 도시적이고 고급스러우면서 쉬크한 이미지로 A3F[on]의 브랜드 이미지와 적합하다는 평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올해 초 톱스타 고소영을 새로운 여자 모델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모델료는 양측의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스러운 자연주의'를 브랜드 컨셉으로 표방해 온 더페이스샵은 국내외에서 사업 확장으로 인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남녀 톱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



애경 에이솔루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터넷 얼짱 출신 가수 배슬기와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1년 가전속에 8천만원. 배슬기는 이달부터 1년간 에이솔루션의 제4대 모델로 활동한다. 에이솔루션의 주 소비층인 18-22세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고 친숙하고 발랄한 이미지가 여드름화장품 에이솔루션의 컨셉을 잘 표현한다는 평가다. 애경은 또 효모를 컨셉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 프레시스 모델로 1년 전속에 3억원이라는 조건으로 탤런트 겸 영화배우 김민선과 계약을 맺었다.



엔프라니(주)는 이달 중순 발매 예정인 신규 한방 브랜드 ‘천년비책 고윤’의 모델로 영화배우 김지수와 1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지수는 국내 화장품 업체인 엔프라니의 ‘천년비책 고윤’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전통적인 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프라니(주)는 또 자연주의 브랜드 '네추어 비'의 모델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궁’에서 열연한 배우 송지효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1년 전속에 계약금 2억5천만원으로 신인 배우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다.



10대 후반부터 2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와 톡톡 튀는 메이크업 브랜드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는 신세대 스타 고아라를 선택했다. 고아라는 흠(HUM)·엘리트·오뚜기 등의 모델에 이어 화장품 브랜드까지 영역을 넓히며 하이틴 CF 모델로 등극했다.



헐리우드 스타인 외국인 모델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 로레알파리가 떠오르는 헐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을 브랜드 모델 겸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선보이는 로레알파리의 메이크업라인 HIP의 광고 촬영을 시작으로 바디제품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로 판매되고 있는 메이크업 제품 글램샤인 광고에도 스칼렛 요한슨을 기용했다. 이밖에 이자녹스는 '신세대 헐리우드 아이콘'으로 불리는 제시카 알바와 지난해 말 계약을 맺고 이자녹스 브랜드에 '생동감 있고 현대적인 여성미'라는 이미지를 접목했다.



▲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말처럼 화장품기업들은 최근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했다. (김지수, 이준기, 최지나, 배슬기, 송지효, 제시카 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