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요리기행<최종회>
세계요리기행<최종회>
  • 장업신문
  • 승인 2000.03.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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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갈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요리는 ‘바칼랴우(Bacalhau)’이다. 이 요리는 거대한 대구를 소금에 절여서 2∼3일 동안 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후 요리한다. 이 바칼랴우를 사용해서 1천여가지 이상의 요리를 만들 뿐 아니라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등 명절 때 새끼양 요리와 함께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리스본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칠면조 고기를 먹지만 북부 포르투갈인들은 이 바칼랴우를 주로 먹는다는 점이다. 바칼랴우는 구이, 또는 삶아서 식초와 올리브 기름을 쳐서 먹기도 하고 달걀, 크림 등 여러 가지 재료와 함께 먹기도 한다.



해물 요리 역시 포르투갈의 유명한 요리다. 오징어, 문어 등을 거의 먹지 않는 북유럽인들과는 달리 포르투갈에서는 이런 음식들을 매우 즐겨 먹는데 우리나라의 오징어 튀김과 비슷한 ‘룰라스 아 세르빌랴나(Lulas Servilhana)’와 문어와 쌀을 이용해 만든 ‘아로스 드 폴부(Arroz de Polvo)’는 대중적인 요리이다. 새우 요리 역시 빠질 수 없는 요리인데 ‘감바(Gamba)’라고 불리는 왕새우를 소금과 고춧가루 물에 데친 요리는 조금 비싸긴 하지만 새우를 좋아하거나 새우 본래의 맛을 즐기기 원하는 사람이면 꼭 먹어 볼 만하다. 여러 종류의 조개, 새우, 가재 등과 쌀을 토마토와 함께 넣어 만든 ‘아로스 드 마리스쿠(Arroz de Marisco)’는 해물의 모든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훌륭한 요리이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맛있는 것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서슴없이 ‘빵’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포르투갈의 빵 맛은 정말 일품이다. 빵은 밀가루뿐만아니라 보리, 옥수수, 호밀 등 다양한 곡물로 만들며 재료에 따라 맛과 질감이 틀려지는데 잼이나 버터 등과 곁들여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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