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외보·미용지 효시
국내 최초 사외보·미용지 효시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2.02.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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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향장’ 400호 출간

1958년 창간 … 45년 한국 화장문화 담아

우리나라 최초의 사외보이자 미용지의 효시인 (주)태평양(사장 서경배)의 ‘향장’이 지령 4백호를 맞았다.



지난 1958년 ‘화장계’라는 제호로 시작해 오늘의 ‘향장’에 이르기까지 지난 45년동안 이어진 향장의 역사는 곧 한국 여성 화장문화의 역사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령 4백호를 맞이하는 동안 향장과 향장의 표지에 등장한 모델들의 면면은 우리나라 모델의 변천과 사회상의 변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향장의 표지 모델. 60년대까지는 당대 최고의 인기인이 표지를 장식했었기 때문에 김지미, 엄앵란 등 인기 절정의 여배우들은 물론 최무룡 등 남자배우들도 등장했다. 70년대 이후부터는 신인을 발굴,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주)태평양의 광고전략에 따라 지금은 유명인이 됐지만 당시에는 풋풋한 신인이었던 김영애·임예진·금보라·황신혜·이승연·이영애·김지호 등 스타들의 얼굴이 자주 등장한다.



현재 향장은 두 가지 스타일로 40면, 월 1백 50만부가 발행돼 발행부수 면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령 4백호인 2월호 표지는 라네즈 모델 이나영과 헤라 모델 이혜상이 장식했다.



향장의 역사를 읽는다!



(주)태평양은 지난 1958년부터 ‘화장계’라는 이름으로 4X6 배판에 24면(이후 36면, 40면으로 증면)의 사외보를 발간했다. 올바른 화장법과 제품 사용법, 제품 보관법, 외국의 최신 유행정보, 오락기사 등을 중심으로 다뤘다. 가격은 1백환이었지만 실제로는 특약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증정됐는데 읽을만한 책이 제대로 없던 시절이어서 화장계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화장계는 화장품 자체에 대해 지식을 전달했고 전문적이고 올바른 미용법까지 알려줘 아름다움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당신도 미인이 될 수 있다’는 제목으로 목욕 미용과 허리 라인을 위한 미용 체조, 삽화를 곁들인 헤어스타일 연출 등 화보와 단편소설도 실어 단순한 미용지 차원을 넘어 교양지로서의 역할도 했다. 오늘날 패션잡지의 역할까지 담당했던 것이다.



화장계는 발행과 함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창간호 표지는 당시 글래머 배우로 유명했던 이빈화가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고 김지미, 엄앵란, 김혜정 등 인기 여배우들이 잇따라 표지를 장식했다.



내용 면에서도 교양기사와 당시 여성들이 궁금해하던 미용관련 기사를 게재, 잡지가 부족했던 여성들에게는 반가운 책이 됐다. 화장계 제호는 62년 12월호까지 발행됐고 63년 1월에는 ‘난초’로 변경됐다가 72년 2월부터 지금의 이름인 ‘향장’으로 변경돼 지난 30년동안 국내 최고의 미용전문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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