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대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이 결혼이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장품이 최근 미용정보지 칼리 7월호를 통해 20대 여성 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여성들의 가치관을 통해 본 사랑의 방법과 결혼문화`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이들의 67%가 결혼이란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는 자신의 선택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27%였으며, 결혼 생각이 없는 여성도 6%로 나타나 결혼에 대한 여성들의 의식이 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결혼의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외롭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85.7%로 가장 많아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다는 점에서 결혼에 대한 의미를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이유나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결혼한다는 답변은 각각 6.1%에 그쳤다.

또 결혼 후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게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85%로 대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일에 대한 필요성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90.9%의 여성이 배우자와 합의하에 이혼할 수도 있다고 응답해 최근 이혼율 증가추세를 뒷받침해 주고 있었다.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 가장 고려되는 요소는 성격(43.0%)이었으며 서로에 대한 사랑(31.0%)과 경제적 능력(17.0%), 종교 또는 가정환경(8.0%), 외모(1.0%) 등의 순으로 집계돼 잘 생긴 남자보다는 역시 성격 좋은 남자가 배우자로 더 높은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비용 부담에 있어서는 남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60.0%로 높은 반면 여자가 주로 부담하는 경우는 0%로 나타나 여전히 남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다.

한편 애인의 여자친구를 바라볼 때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서는 자신과도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30%인 반면 60%의 여성들은 그 관계는 인정하지만 경계심이 생긴다고 응답해 남자 친구의 이성 친구에 대해서는 너그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