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장업신문 선정 2018 화장품산업 10대 뉴스
[송년특집] 장업신문 선정 2018 화장품산업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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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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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8년 한해를 돌아보며 한 해 동안 화장품 업계의 10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사드이후 화장품업계 실적 회복세 △화장품 업계, M&A 및 투자유치 활발 △정부ㆍ지자체, 화장품산업 진흥 올해도 활발 △중국화장품 제도변화에 촉각 △나고야의정서 발효, 업계 공동 대응 모색 △H&B숍ㆍ편집숍ㆍCVS ↑ 브랜드숍 ↓ △ 더마코스메틱 시장 각축전 가열 △온라인 시장 성장 맞물려 SNS 마케팅 대세 △업계, 색조ㆍ더마ㆍ남성 라인 등 신사업 개척 △뷰티 디바이스 ‘뉴 블루오션’ 부각 등이다.

1. 사드이후 화장품업계 실적 회복세
지난해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화장품 업계는 올해 사드 정국의 해빙무드와 함께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여행수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 10월 47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5000명보다 37.6%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2018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3분기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의 주요 방문지는 명동(88.0%), 롯데백화점(56.1%), 롯데면제점(56.1%)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쇼핑을 즐겼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수치이나 여전히 화장품의 구매 비중이 73.4%로 가장 높았다. 중국의 경우, 한한령의 영향이 있었던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 수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한한령을 전면적으로 풀지는 않아 중국인 단체 관광등이 100% 사드 정국 이전으로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해제 지역이 꾸준히 늘고 있다. 

2. 화장품 업계, M&A 및 투자유치 활발
올해 화장품 시장은 M&A 및 투자유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의 일본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는 지난 4월 ‘에이본 재팬(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엔(한화 약 1,050억원)에 인수하고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2년간 톤28, 바람인터내셔날 등 화장품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했으며 코스메카코리아는 잉글우드랩을 인수, 화장품 ODM사업을 기반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잇츠한불은 색조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안느’의 지분 100%를 약 100억원에 사들여 색조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토니모리도 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투젠’을 인수, 더마사업확장에 나섰으며 에이블씨엔씨는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를 인수하고 영역을 넓혔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기업 인수전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로레알은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이하 3CE)로 유명한 스타일난다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3. 정부ㆍ지자체, 화장품산업 진흥 올해도 활발
우리나라 수출 효자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대표의원 만든 국회 헬스&뷰티 발전 포럼은 올해도 화장품 산업의 각종 현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정부 차원의 입법과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들 역시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다변화를 위한 수출상담회와 무역사절단 파견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충청북도는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 최대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 심사를 최단기간 내 통과해 대한민국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고,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으로 바이오 중심 충북을 실현할 계획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의 '해외 화장품판매장 개척 지원사업'이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해외 화장품판매장 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6개국, 8개 도시(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국 뉴욕, 베트남 하노이,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심양·충칭, 베트남 호치민, 태국 방콕)에서 운영 등의 종합적으로 지원해 수출시장 다변화, 국내 화장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4. 중국화장품 제도변화에 촉각
우리나라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화장품 시장의 제도 변화에 촉각을 새운 한 해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직제 개편 내용은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을 설립(약품, 화장품, 의료기기의 등록을 책임지고 감독관리) △국가질량검험검역총국의 출입국검험검역관리 직책 및 인원의 해관총서에 편입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국가질량검험검역총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을 통합한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설립 하는 한편, 화장품 위생허가 심사 규정을 새롭게 마련해 심사기준을 강화했다. 2019년 국경 간 전자상거래 소매 수입 물품을 개인 물품으로 관리하며, 그 시한을 2019년 말까지 연장했다. 2016년의 기존 조치는 세 차례 연장해 2018년 말까지였는데, 이번에 재연장 한 것이다. 특히, 중국의 중국의 ‘수입 비특수화장품 등록관리제의 전국 범위 실시에 관한 공지’가 11월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경내책임인(境內責任人) 선임이 우리나라 중소 화장품 업계의 큰 고민으로 떠올랐다. 또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적용되는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적용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5. 나고야의정서 발효, 업계 공동 대응 모색
대한화장품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나고야의정서 대응 지원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5개 협회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지원 하에 금년 4월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바이오산업 관련 협회 협의회’를 구성해 최근까지 3차례 모임을 갖고, 다음과 같이 ▲나고야의정서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회 간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바이오업계의 지원요청사항을 정부 관련부처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5개 협회는 조만간 국내 바이오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고야의정서 이슈에 대해서는 해외 기관과도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산업계 의견을 전달해 국제회의에서 국내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고야의정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계를 위한 정부지원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6. H&B숍ㆍ편집숍ㆍCVS ↑ 브랜드숍 ↓
헬스앤뷰티숍의 급성장과 맞물려 화장품 편집숍, CVS 등 유통채널이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인 한해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H&B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조3400억원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 롯데백화점은 라코 등 화장품 편집숍들은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와 고객체험 강화를 강점으로 내세워 빠르게 시장 확대에 나섰으며 여기에 세계 최대의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가 내년에 한국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0년대 K-뷰티 열풍을 주도했던 브랜드숍은 실적이 줄줄이 하락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유통 강자로 10여년 이상 굴림했던 브랜드숍 유통은 과다한 출혈경쟁과 내수시장의 침체, 브랜드숍 유통의 큰손이었던 유커들의 감소, H&B숍과 편집숍 공세에 점차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힘든 한해를 보냈다. 스킨푸드의 법정관리에 이어 브랜드숍들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7. 더마코스메틱 시장 각축전 가열
일명 약국 화장품이라 불리는 ‘더마코스메틱’이 2018년 화장품 업계를 휩쓸었다.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적 문제로 인한 피부질환으로부터 민감한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었던 영향이었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일반 화장품과 피부과용 바르는 의약품 사이에서 피부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대 규모로, 매년 약 15%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뷰티 업계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화장품 매출 비중이 55%인 H&B스토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고객 접근성이 높은 특성을 살려 더마 화장품을 속속들이 입점하며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유리아주, 아벤느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통해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주도한데 이어, 올해는 국내에선 낯설지만 유럽 등지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해외 제품부터 전문성을 강조한 국내 제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단독 입점하며 판을 키웠다.

8. 온라인 시장 성장 맞물려 SNS 마케팅 대세
뷰티업계 대세 마케팅으로 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떠올랐다. 이러한 영향으로 스타급 인플루언서를 잡기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온라인, 모바일에서 활동하는 1인 뷰티 콘텐츠 제작자를 의미하는 뷰티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요 활동 채널이다.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는 수십에서 수백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하며, 소개하는 제품은 완판될 정도로 파급력이 높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미래 고객인 2030세대 젊은층의 이목을 끌기 적합해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올초 에뛰드하우스X이사배ㆍ박나래를 시작으로 네이처컬렉션X김기수ㆍ연두콩ㆍ엔조이커플 등 다양한 컨셉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한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또 뷰티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만들거나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인플루언서가 다방면에서 영역을 넓히며 뷰티 크리에이터를 양성, 관리하며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돕는 매니지먼트사도 속속 생겨나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9. 업계, 색조ㆍ더마ㆍ남성 라인 등 신사업 개척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올해 더욱 치열해진 시장 상황 및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책으로 색조, 더마, 남성라인 등 확장을 통해 포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색조 브랜드 ‘메이크힐’을 선보이고 영역을 확대했다. 여성들이 관심있는 시술에서 영감을 받아 화장품에 접목시킨 아이디어로 탄생한 메이크힐은 3월 런칭과 동시에 국내외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SNP화장품은 더마코스메틱 ‘히든랩(hiddn lab)’을 런칭한데 이어 올해 새롭게 맨즈뷰티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에 바버샵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들을 위한 프로페셔널 그루밍 브랜드 ‘엠솔릭(M’SOLIC)’을 선보였다. 제이준코스메틱은 더마 브랜드 ‘닥터제이준(Dr. JAYJUN)’과 색조 전문 브랜드 ‘아이노 아이원(iKNOW iONE)’을 론칭하고 새로운 시장공략에 나섰다.  애경산업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니키’를 론칭하고, 기초 제품 외에 컨실러, 아이브로우 키트, 립밤 등 메이크업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10. 뷰티 디바이스 ‘뉴 블루오션’ 부각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는 ‘홈 뷰티’ 열풍으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고, 관리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여성 소비자의 기대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800억 원 규모였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올해는 5,000억 원대 시장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블로오션으로 떠올랐던 한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4년 화장품 대기업 최초로 ‘메이크온’ 브랜드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꾸준한 마케팅 활동과 신제품 출시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 확대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홈 뷰티기기 브랜드 ‘LG 프라엘’을 론칭하고 모션 클렌저(세안용 도구), 리프트 업 케어(탄력 관리 기기) 등 4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미샤 역시 '갈바닉 이온 & LED 마사지기'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했으며, 원적외선 마스크 브랜드 ‘보미라이’도 국내 첫 론칭을 시작으로 홈 뷰티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까지는 시장을 선점한 독주 기업이 없는 만큼 화장품 대기업, 전자기기 대기업 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내년에도 시장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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