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아리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 김승수 sngskim@jangup.com
  • 승인 2012.07.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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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회사 이미지 담아 개발한 글꼴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이 회사의 이미지를 담아 개발한 글꼴 ‘아리따’로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2 Red Dot Design Award)’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분 타이포그라피 우수상(winner)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독일의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에서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인정받고 있는 권위 높은 대회이다.

올해에는 세계 43개국 6823개의 작품들이 출품돼 경합을 펼쳤다. 평가 분야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제품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아리따’의 수상이 속해 있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분은 창의적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적합성, 아이디어 혁신성 등을 시상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문화적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05년부터 ‘아리따’ 글꼴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자족별로 개발이 완료되는대로 회사 홈페이지(www.amorepacific.com)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아리따’ 한글 돋움체를 개선하고, ‘아리따’ 영문 산세리프체를 새롭게 개발하여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의 한글 글꼴을 개발한 홍익대학교 안상수 시각디자인과 교수에게 아트디렉션을 의뢰함과 동시에 디자인 전문회사인 안그라픽스와 네덜란드의 대표적 디자인 그룹인 스튜디오 둠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미셸 드 보어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올해 개선을 진행한 ‘아리따’ 한글 돋움체의 경우 기업의 이미지를 반영함과 동시에 개발이 쉽지 않은 한글 글자의 특성으로 다양한 글꼴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국내에 본문용 글꼴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새롭게 개발한 ‘아리따’ 영문 산세리프체의 경우 한글 글꼴 개발 당시 중점을 둔 사항인 고유의 아름다움과 손글씨의 맛을 살리는 것에 집중하고, 영문 글꼴 자체의 완성도를 높여 하나의 독립된 본문용 글꼴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아리따’ 한글 명조체의 개발 중에 있으며, 해당 글꼴이 완성된 후 영문 세리프체도 개발하여 완벽한 글꼴군을 갖출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디자인1팀 박혜준 팀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리따 글꼴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많이 알려지고 보급되어, ‘아리따’ 개발의 목적이었던 나눔의 가치가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경(詩經)의 ‘아리따운 아가씨 요조숙녀(窈窕淑女)’에서 따온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여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리따’는 다른 수상작들과 함께 2012년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레드닷 갈라, 디자이너 나잇’ 행사에서 전시되며, 수상 작품을 모은 책자에도 실리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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