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화장품 매출 ‘高度성장’
백화점 화장품 매출 ‘高度성장’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1.07.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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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중 3,462억원 기록 … 전년 동기비 29% 성장

본지 집계 전국 53개 백화점 화장품 매출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이 올 상반기 동안 29%나 신장, 지속적 성장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성 확립을 위해 몸부림치는 시판 시장의 약세를 배경으로 마트시장과 더불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



이는 본지가 전국 53개 백화점을 대상으로 총 49개 화장품 브랜드의 상반기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나타난 것으로 이들은 올 상반기에 총 3천4백62억원(소매가 기준)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의 2천6백86억원보다 7백76억원이 많은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속히 냉각됐던 경기가 올들어 조금씩 회복되면서 소비심리도 다소 회복됐고, 그 틈을 이용해 중저가 브랜드들의 약진과 신규 브랜드 도입, 신규 백화점 매장 오픈이 잇따른 데 따른 결과다.



이 기간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주)태평양의 아모레. 전국 51개 매장에서 총 4백33억2천만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8.0%의 성장률을 기록, 3백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샤넬(샤넬유한회사)을 가볍게 따돌리며 백화점 시장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1만명의 VIP고객에 대한 집중관리와 함께 올해 출시한 20만원대의 설화수 자음생크림 등 신상품의 히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던 것으로 평가됐다.



올 상반기 동안 총 3백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랑콤(로레알코리아)은 총 3백2억원의 매출을 올린 에스티로더(ELCA한국)의 추격을 피하며 지난해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전국 40개 매장 중 절반인 20개 매장의 인테리어를 뉴 디자인으로 바꾸며 공격적인 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을 펼쳤던 크리스챤디올(LVMH코스메틱)은 상반기 동안 2백43억원을 벌어들여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올라선 5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5위에 올랐던 시슬리(시슬리코리아)는 올 상반기 별다른 신제품이 없는 가운데 고급 이미지 확립을 위해 프로모션을 자제하자 매출이 불과 7.4% 증가하는데 그쳐 6위로 한계단 물러앉았다.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바비브라운(ELCA한국)으로 88.0%의 성장률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부르조아(부르조아코리아)가 55.6%, 가네보(금비화장품)가 40.0%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중견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바비브라운은 점포수를 전년도의 4개에서 올해 8개로 늘린 데 힘입은 결과지만 부르조아는 TV광고 등 적극적인 광고 공세로, 그리고 가네보는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초고가 브랜드 센사이 도입과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성공을 거두면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를 한정해 ‘상반기 백화점 점당 매출 평균’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시슬리가 22개 매장에서 평균 10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해 저력을 과시했다. 뒤를 이은 에스티로더는 31개 매장에서 평균 9억 7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샤넬이 9억 6천만원으로 그 뒤를 쫓았다.



점당 평균 매출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브랜드는 가네보. 매장수 변동없이 전년대비 39.5%의 신장을 이뤄 가장 선전했던 브랜드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사실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점당 평균 9억1천만원을 올리며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던 아베다(아베코)가 올해에는 불과 6억2천만원의 점당 평균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쳐 전년대비 마이너스 31.4%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달팡과 오리진스 등 경쟁 브랜드의 공격으로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이전의 매출 거품이 급격히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에도 여전히 로레알코리아와 ELCA한국, LVMH코스메틱 등 외자계 업체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이중 특히 ELCA한국에 소속된 에스티로더·바비브라운·M.A.C.·오리진스 등이 큰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동사의 외형을 크게 확대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임한 크리스토퍼 우드 신임사장의 지휘 아래 각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주가 상승을 비롯한 각종 경기 지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 아래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의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며, 9월 이후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으로 백화점 매출확대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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