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업체가 뜬다
중위권 업체가 뜬다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9.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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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브랜드·조직정비·영업력 극대화 등 바람몰이 나서





지난해 생산실적 기준 10위권 이하에 속해있는 메이커들과 신생업체들이 올해의 시작과 함께 도약을 위한 분전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전반적인 할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기부진 상황이 호전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연말부터 전체적으로활기를 띠고 있는 이달에 이르기까지 랭킹 10위권에 해당되는 상위사들의 활동과 함께 이들업체들의 움직임들이 화장품 경기 호전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창립 43주년을맞이한 전통의 화장품 전문가업 쥬리아화장품은 지난 1월의 신규 브랜드 아일렛아쿠아 베일시리즈의 발매와 봄색조 캠페인의 전개, 차별화 마케팅등을 통해 아연 활기를 띄고 있다. 쥬리아화장품은 이미 지난 1월과 2월의 매출에서도 전년대비 8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으며 대리점 조직의 재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의 회복세에 더욱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호조세로의 반전은 그간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에 노력해왔고 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현장영업에 힘을 기울여온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대규모의 임원 승진인사와 후속 인사 등을 실시하고 지난9일에는 신규 브랜드 미인은잠꾸러기를 발매하면서 대리점장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에바스화장품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개편한 대리점조직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바디라인을 중심으로 한 기초제품에 대한 역량을 강화함으로서 재기를 다짐하고 있는 에바스 화장품은 이번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유통과 가격측면에서의 약점을 보강. 새로운 이미지를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미인은 잠꾸러기 브랜드를 운용하면서 패밀리 숍 제도를 적용, 전국 5백개의 우수 전문점을 선정해 한정 유통함으로써 고급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확립한다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45.7%의 생산감소세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동양화장품도 올초 흥행스타 전도연을 전속모델로 캐스팅, 분위기 쇄신과 함께 신 브랜드 과일나라 비타C를 런칭해 과일나라 선풍을 다시 한번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있다. 한국폴라 역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움직임을 부산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멀티 콘트롤과 훼이스 에스테의 호조와 함께 지난 10일 발매한 UV모이스춰로 올해 시판부분의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메이커와 함께 클망스화장품. 1백억원대의 생산을 돌파한 소망화장품, 자연성 화장품을 표방하면서 전년대비 106.9% 포인트의 성장세를 구가한 사임당화장품. 색조라인에 대한 보강 및 통신판매를 통한 유통 다변화와 생산·유통 실명제 등을 도입했던 고려화장품 등 신생회사들과 중하위권 업체들의 활동들 역시 전반적인 화장품 경기회복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반면 1인 다점포를 가진 점주가 시장에서 독단적인 힘을 발휘할 경우는 타 전문점들이 대응할만한 이렇다할 힘이 미약하기 때문에 상권자체의 독과점이 이뤄질 수 밖에 없으며 경쟁력을상실한 중소형 전문점들의 퇴출시 가격파괴로 인해 시장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측면도 제기하고 있다.



또 1인 다점노들의 경우는 상권의 요지에 입점해있어 임대료 등 경상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중소형 전문점들이 생존경쟁으로 가격을 파괴할시에는 1인다점포들의 경쟁력 상실도 우려돼 가격안정이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평가다. 한편 전문점가의 재편이 1인 다점포쪽으로 급속히 이뤄져 있기는 하지만 전체 시판시장의 균형측면에서는 중소형 전문점들의 육성의 필요성도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또 다른 지적이다.



특히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점들의 잇따른 경쟁력 상실로 휴.폐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중심상권으로의 전문점 집중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상권과 중심상권의 균형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제조업체에서의 지원도 중심상권의 대형전문점에서의 매출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따른 판촉물과 이벤트 등이 집중되다 보니 외곽의 중소형 전문점들의 불만도 높아 균형있는 지원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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