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백화점실적 - 1,300억원대, 46%성장
상반기 백화점실적 - 1,300억원대, 46%성장
  • 박지향 jangup@jangup.com1
  • 승인 1997.07.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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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역조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황여파에도 불구하고 고급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도 수입화장품은 49.2%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하며 시장점유비를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업계가 전국 63개 백화점(한화백화점 갤러리아·수원점 집계 포함)의 48개 화장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의 매출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41개의 수입화장품 브랜드가 전년보다 3백57억원이 늘어난1천84억원의 매출을 올려 백화점 전체 매출의 83.2%를 차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7개 국내 브랜드는 전년대비 31.9%의 성장률로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액은 2백19억원에 그쳐 16.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오히려 지난해보다 마케쉐어가 1.8%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백화점 내에서의 국내 화장품의 입지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5월 집계까지도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에서 1위자리를 고수하며 국내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왔던 태평양이 3위로 밀려나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이번 집계결과에서 수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프랑스제 화장품인 샤넬(샤넬코리아)로 전년대비41.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총 1백45억원의 매출을 올렀다. 샤넬의 약진은 판매자 가격표시제도와 경품고시 개정 등 일련의 대외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경품제공이 적은 고급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십분 활용해 성장을 구가했던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두달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에스티로더(이엘씨에이한국)와 크리스챤디올(코럭스)의 매출부진 이유가 그동안 소비자유인의 최대요인이었던 다량의 경품제공에 대한 제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대조를 보였다.



이어 랑콤이 1백45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8.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백화점 전체 화장품매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수입화장품 가운데 3위를 차지한 크리스챤디올은 1백27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3.2% 성장했으며 에스티로디가 뒤를 이어 1백23억원의 매출을 올려 9.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시슬리(해태상사)가83.3%의 신장률을 보인 가운데 82억원의 매출을 올려 5대 수입화장품 브랜드로 부상했다.



성장률면에서는 메이크업포에버(엘르화장품)가 무려 353.0%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33억원의 매출을 올려 수입브랜드 중에서 겔랑을 밀어내고 8위에 울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클라란스(클라란스코리아)와 캘빈클라인(더유통)도 각각162.2%와 119.2%라는 큰 폭의 성장률을 보여 국내 브랜드 중87.2%의 성장률로 최고를 기록한 코리아나를 무색케했다. 이번 집계결과에서 괄목할 만한것은 수입브랜드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위를 차지한 샤넬이 시장점유비에서 전년보다 0.3% 줄어든 것을 비롯해 랑콤(-1.5%), 크리스챤디올(-2.8%), 에스티로더(-3.0%) 가 모두 마케쉐어를 잃고 있는 반면 후발수입브랜드인 클라란스, 메이크업포에버, 캘빈클라인 등이 마겟쉐어를 넓히고 있어 선·후발주자간의 차이를 좁히며 업체간의 경쟁구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브랜드의 경우도 태평양이 다소 부진세를 기록하긴 했으나 아이오페를 중심으로 수입화장품에 대응한 마케팅 공세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어 하반기 매출호조를 낙관하고 있다. 또 코리아나와 나드리도 각각87.2%와 82.2%의 성장률로 호조를 이는 가운데 수입브랜드와 국내브랜드가 다변화된 판매여건 속에서 보다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펼쳐질 마케팅전략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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