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업 이미지 창출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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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4.2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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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조직 운용에 효율성 부여…올 500억 매출 기대

CJ엔프라니



지난 94년 10월 화장품의 슈퍼마켓 판매를 새롭게 개척하면서 화장품 시장에 진입했던 제일제당에서 지난 1일자로 독립, 분사한 CJ엔프라니의 조직은 기존 제일제당 생활화학 CMG의 조직을 그대로 계승했다. 대표이사에 김해관 사장, 영업담당(Sales Unit)에 김충호 상무, 그리고 화장품연구소장(피부과학연구소장) 겸 화장품 공장장에 유희창 상무로 임원진이 구성됐다. 분사로 인한 임원진의 변화는 없는 상태.



CJ엔프라니는 제일제당에서 총 2백23억3천6백81만원을 100% 현물투자의 형식으로 분사가 이루어졌다.



제일제당 화장품 부문의 경우 지난 94년 2백11억원의 생산실적으로 16위에 랭크됐고 ▲ 95년 1백56억원(21위) ▲ 96년 1백53억원(26위) ▲ 97년 4백22억원(14위) ▲ 98년 6백43억원(9위) ▲ 99년 8백15억원(8위) ▲ 2000년 9백8억원(7위)을 기록하면서 96년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실적에는 샴푸와 린스 부분이 더해진 것이어서 분사 이후 생산실적은 이보다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식물나라를 위시해 엔프라니·데이시스·스팅·에퓨 등의 브랜드를 보유, 운용하고 있는 CJ엔프라니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전문점 브랜드 ‘엔프라니’의 브랜드 네임을 그대로 적용시켜 회사명을 ‘CJ엔프라니’로 채택했다. 이는 향후 전문점 시장을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각 브랜드는 브랜드 매니저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여기서 각 브랜드는 유통별로 차별화돼 운용된다. 식물나라와 스팅·에퓨는 전문점과 매스마켓(할인점·슈퍼마켓)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데이시스는 매스마켓 전용 브랜드로, 그리고 엔프라니는 전문점 전용 브랜드다.



CJ엔프라니 측은 현재 독립적인 회사로서의 체제를 갖추기 위해 관리 부문을 포함해 각 스태프 부서의 인원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를 총 5백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화장품 부문 매출 3백84억원 보다 30.2% 성장한 수치다. 이 가운데서 엔프라니가 50% 수준을, 나머지 4개 브랜드가 50% 수준으로 매출비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브랜드의 유통별 비중(전문점:매스마켓)은 ▲ 식물나라 50%:50% ▲ 에퓨 80%:20% ▲ 스팅 20%:80%를 유지하고 있으며 데이시스는 매스마켓에서, 엔프라니는 전문점에서 매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엔프라니의 매출비중을 점차 확대하면서 매스마켓 등 타 유통에서 수익구조의 발생이 어려울 경우에는 과감하게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다.



CJ엔프라니의 관계자는 “현재 매스마켓 유통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매출과 수익 측면을 재고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른 CJ엔프라니의 전략 재수립이 요구되고 있으며 엔프라니의 매출비중이 높아져야 독립 기업으로서의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기본적인 투자, 즉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작업이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업부문의 경우에도 기존 화장품 SU가 그대로 옮겨왔다. 김충호 상무가 지휘권을 가진다. 현재 80여개에 이르는 전국적인 규모의 대리점 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말까지 9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CJ엔프라니의 브랜드 가운데 매스마켓 유통과 전문점 유통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식물나라·스팅·에퓨의 경우 매스마켓은 본사 특영팀에서 직접 관장하고 있으며 대리점은 전문점에 대해서만 영업활동을 펼치는 체제로 운용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CJ엔프라니의 분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역시 마케팅력에 대한 축적된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장품 사업을 처음으로 전개하는 후발주자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을 포함한 대형 할인점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선택,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는 점과 식물나라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 형성을 조기에 이루어 왔다는 점 등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지난 13일과 14일 ‘CJ엔프라니 전직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CJ엔프라니는 새로운 기업이미지 통일화(CI)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TF팀을 구성해 향후 5년간의 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분사를 통해 전문 화장품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선언한 CJ엔프라니가 펼쳐나갈 행보에 화장품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www.cj.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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