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현상 틈타 일본화장품 "들썩"
엔저현상 틈타 일본화장품 "들썩"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3.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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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현지법인 설립 움직임에 업계선 초긴장








엔 저(低)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본산 화장품의 국내시장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일본 시세이도가 독자적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산 화장품사들은 3월말 현재 엔화가 7백20원대로 평가절하되면서 2년전인 95년의 9백50원보다 무려 25%의 환차액을 얻고 있어 환차이익으로 인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한해 국내에 진출한 10개 일본화장품 수입사들의 수입액은 1천3백54만 달러로 95년의 1천2백48만 달러에 비해 8.4% 증가했다. 그러나 95년 9백50원의 엔화가 비해 7백20원선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원화로는 20%, 엔화로는 무려 60%의 수입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수입실적에서 소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씨에이씨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수입실적이 달러화로 산출되기 때문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처럼 오해할 수있으나 수입량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화장품의 수입액은 영진 노에비아가 3백32만달러로 수위를 기록했으며 그뒤를 이어 유미코스메틱 3백24만달러, 금비 2백17만달러, 현우월드 1백31만달러등을 나타냈다. 기초제품을 위주로 판매되던 일본제품은 최근들어 색조제품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슈에므라와 케사랑 파사랑이 급신장을 거듭하고있다. 또 유통경로는 방판보다는 전문점과 단독체인 등 시판쪽 판매망확보에 열을 올리며 올해 매출 신장률도 20%대 이상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일본 화장품 업체들이 제휴관계를 청산하고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등 올해부터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전제하고 지금까지는 국내 소비자들이 국민적인 감정에서 일본산 화장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최근들어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기능성 제품들을 공급하면서 소비계층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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