歐美 화장품 기업 해외매출 '호조'
歐美 화장품 기업 해외매출 '호조'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5.03.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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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동유럽 시장서 활기…로레알·클라란스 등
로레알을 비롯한 다국적 화장품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도 업적 결산이 이뤄진 가운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과 유동적인 환율추세 등의 영향을 반영해서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는 고전한 반면 신흥 아시아시장과 동유럽 각국에서는 높은 신장율을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로레알 中國 등 아시아 약진

화장품 시장에서 세계적인 톱 리더인 로레알그룹은 전체 매출 구성비 중 70%의 쉐어를 자랑하는 주요시장은 서유럽지역에서 지난해 1.3% 성장(현지 통화베이스 1.1% 성장), 북미지역에서 0.3%(현지 통화베이스 8.1% 증가) 증가 등 전반적으로 매출 부진을 겪은 가운데 중국 등 아시아에서 호조를 지속해 3.6%의 증수를 기록했다.



이번 결산에서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 주요 브랜드 '로레알파리'와 '메이블린 뉴욕' 등 매스마켓용 브랜드는 3.3%의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으며 랑콤과 헬레나루빈스타인, 비오템, 슈에무라, 프래그런스류 등의 고급제품도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살롱용 제품도 전체 매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현지 브랜드를 매수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과 동유럽 시장에서 로레알 매출이 두자리수 증수를 계속했다.



유니레버의 퍼스널케어 제품 분야는 1% 증가에 그쳤다. '도브' 등 스킨케어 등이 호조였던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쉐어를 확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시장에서는 가오나 P&G 측의 신제품 공세로 헤어케어 제품 매출이 떨어지는 등 아태지역에서는 2% 감수를 면치 못했다.

북미지역에서도 클렌징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종래에 톱 쉐어를 차지하던 일부 국가에서는 1위 자리를 내 주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바이어스도르프는 堅實

니베아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바이어스도르프는 2.5%(현지 통화베이스 4.1%)의 성장을 기록했다. 연고지인 유럽에서 고전했지만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붐을 조성한 화장품 원료 '코엔자임 Q10' 배합의 화장품을 앞서 도입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LVMH의 향수 화장품 부문은 1%(현지 통화베이스 4%)의 증가를 나타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 엔화 약세 등 환율요인이 역작용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LVMH측은 해명했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LVMH 소속 크리스챤 디올과 겔랑은 호조였고 특히 디올의 메이크업 제품도 크게 신장했다. 소매 부문의 증가율은 11%(17% 증수), 인터넷 판매마저도 크게 증가돼 지난해 안정된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프레스티지 브랜드인 클라란스는 지난해 5.6%(8.6%) 증가로 견실한 영업을 했다. 50대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수퍼리스트레이티브' 시리즈와 '클라란스 멘', 그리고 미백 제품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클라란스 미백제품이 호조인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두자리수 비율의 높은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장기불황이던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도 1.6%의 성장을 기록했다.



P&G·에스티로더도 호조

6월말 결산체제인 미국 화장품 기업인 P&G와 에스티로더도 상반기 실적에서 호조였던 것으로 발표됐다. 질레트를 인수합병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토일레트리 메이커로 발돋움한 P&G가 10.9%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클레이롤, 웰라와 같은 헤어케어 분야의 빅 브랜드를 잇따라 취득한 뷰티케어 분야에서는 P&G가 17% 증수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유연제 레노아와 헤어케어 제품 허벌에센스가 견인차 구실을 해 두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을 이룩했다.



그리고 세계 최대으 프레스티지 화장품 메이커인 미국의 에스티로더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9.7% 성장으로 에스티로더와 맥, 바비브라운, 스틸라 등의 신제품이 호조인 메이크업 분야와 아베다 등 살롱용 제품이 신장한 헤어케어 분야에서 두자리수의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의 두자릿수 신장세와는 대조적으로 그동안 고성장을 이룩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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