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매업계 부침 심화
세계 소매업계 부침 심화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5.02.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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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등 거대기업 건재…佛 까르푸는 침체 거듭
영국 테스코 상승세…중국시장서 승패 가름할 듯

월마트를 비롯하 미국의 주요 소매유통업체의 2004년 8월부터 10월까지의 4분기 결산자료를 살펴보면 메이저급 백화점을 제외하고 대형업체 모두 총 수익 증가를 시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4분기 실적의 경우 부시 대통령 재선이 결정되고 정국안정이 보장되면서 약 4.5%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전미소매협회는 추정했다.



소매업계의 개별 기업별로는 세계 최대의 소매체인업체 월마트가 지난해 8~10월 결산에서 매출 10% 증가, 순익 13% 증가라는 두 자리 숫자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해외매출 비율이 아직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의 세이유 백화점을 산하에 둠으로써, 수퍼센터 형태의 점포가 누마즈시에 개점됐다.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 2위 까르푸는 연간매출 90조원 규모로, 세계 30개국에 약 6천4백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본국인 프랑스 경제의 침체로 답보상태에 머물렀고 결국 지난해 상반기에 채산성이 나쁜 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0년도에 일본에 진출했으나 전체 8개 점포의 매각철수를 검토 중이다.



영국 테스코는 두자리 숫자의 높은 성장을 이룩했다.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장점과 진출국가 경영진과의 운영제휴 방법을 택하는 ‘글로칼(글로벌+로칼)’운영방침을 채택, 일본에서는 2003년 7월에 TOB(주식의 공개매수제도)에 의한 C2네트워크 매수로 신문방송보도의 화제가 됐다.



이들은 모두 중국진출에 역점을 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소비규모는 아직까지 일본에 뒤지지만 거대 국토와 소비인구를 배경으로 성장성이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중국의 값싼 노동력에 의지하는 상품덤핑판매에 대한 규제문제, 지적재산권 침해에 따라 미국 측에서 연간 40억 달러 피해를 주장하는 특허권 문제 그리고 미국 측의 대중국 무역적자 1천5백억 달러의 시정이라는 갈등이 얽혀 있다.



따라서 화장품·토일레트리 유통을 포함한 매머드 소매업체 각사는 세계전략(글로벌 마케팅)을 바탕으로 요즘 중국진출 방안을 짜는데 여념이 없다.



2005년도는 이와 같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전략전술의 우열이 앞날의 승패를 좌우하는 세계소매업계 경쟁의 시금석이 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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