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20주년 맞은 '청개구리 박사']

“이제 20주년, 성년식을 맞았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 동안 우리는 연륜을 쌓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창업당시 살얼음판을 걸었던 시기도 있었고, 부도 위기에 직면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팔리는 것만 만들고, 남는것만 판다’는 2가지 경영원칙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IMF 금융위기로 어려웠던 98년부터 오히려 연말 배당금 500% 지급을 시작했고, 지난 6년간 매해 연말에 30억원 이상의 현금을 사원에게 돌려주며, ‘주인의식’으로 하나되는 성장의 단맛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라 전체에 ‘생존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며, 한편으론 도전을 멈출 수 없기에 창립 20주년을 맞아 우리는 내수시장의 한계에 만족하지 않고 전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있는 참존 해외사업부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지난 84년 11월 20일 창립 이후 클린싱워터(88년)와 콘트롤크림(94년) 등 숱한 히트상품과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화제를 낳으며 화장품업계의 ‘기린아(麒麟兒)’로 성장한 참존의 오늘을 만든 주인공 김광석(66) 회장.



그는 지난 15일 청담동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었던’ 지난 20여년을 되돌아보며, 창업이념인 ‘부유한 대한민국을 위해, 세계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물러섬 없는 노력을 해온 참존이, 이제 세계속의 참존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고삐를 틀어쥘 것이라고 강조했다.



3백50여명의 정직원이 근무하며, 7백억원대의 매출을 바라보는 중견기업으로서의 참존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기억되는 ‘참존 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참존의 미래는 이미 그 행보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세간의 의아한 시선을 받고 있는 참존모터스 설립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역설한다.



김회장은 “독일 수입명차인 아우디의 공식딜러로, 지난 7월 설립된 참존모터스도 미래의 ‘참존 그룹’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해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해외사업에 대한 의지는 지난 91년 미국와 일본에 해외지사를 설립하며 14년간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선진국을 먼저 파고든다는 저의 뚝심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10년간 1백억원이 투자된 일본지사는 올해 드디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섭니다. 콘트롤크림은 일본 매니아를 중심으로 ‘뉴콘’이란 애칭을 얻었고, 최근엔 2백83엔짜리 참존 클린싱 티슈(10매짜리)가 2백50엔짜리 시세이도 제품과 2백엔짜리 DHC 제품과의 경쟁을 뚫고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천곳의 유통경로를 확보한 클린싱 티슈는 일본 생활협동조합과의 계약으로 내년이면 단숨에 거래처가 만 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일본과 미국의 경우처럼 선진국부터 공략한 전략이 이제 빛을 발할 때입니다. 그 성공을 토대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체코 등 동유럽 국가를 공략하고 있고, 내년 이후에는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전략적 시장 개척의 포문도 열겠습니다.



특히 아우디와의 협력은 비록 업종은 다르지만 세계 명차의 공식 딜러라는 이점으로 참존의 입지를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년간 언제나 이기는 승부수만을 던져왔다는 김회장은 자신의 목표의식을 ‘도사견’에 비유키도 했다. "도사견은 문 것을 절대 놓지 않습니다. 문 것을 놓으면 더 이상 도사견이 아닙니다.” 라고 말해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김회장은 지금을 ‘생존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지식’보다 ‘지혜’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지혜란 곧 가치감각과 방향감각, 균형감각을 근본으로 삼아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거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이 바로 그 때이며, 이제 지혜를 익힌 참존이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84년 창업당시 참존은 마이너스 8억3천만원으로 시작했습니다. 반공중구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76년도에는 박대통령에게 훈장증으로 새마을훈장협동장도 받았지만, 79년 피보약국에서 만들어팔던 피부조제약이 결국 ‘정치적 이유’로 불법 유통 제품으로 적발됐고 갚아야할 벌금이 무려 8억3천만원으로 불어났지요. 창업전까지 5년간 피해다녀야했던 ‘어둠의 시간’, 그리고 거액의 벌금을 갚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이 저를 일으켜세웠고, 참존의 ‘연륜’을 만든 첫 걸음이었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약사출신이었던 김회장은 88년 출시됐던 ‘참존 클린칭 워터’의 빅히트로 89년말에 거액의 벌금을 모두 갚게 됐던 ‘추억’과 94년 말 부도위기에 몰려 당시 4백50명의 인원 중 2백50명을 감원해야했던 위기와 때마침 대박으로 터져준 ‘참존 콘트롤 크림(94년 8월 출시)’ 출시로 이어지는 ‘소회’를 통해 희망을 말한다. ‘쇠뿔도 단숨에 뺀다’는 그의 지론도 언제나 위기 상황에서 그를 일으켜세우는 힘이 되었다고 덧붙인다.



“샘플전략과 클린싱워터, 콘트롤크림의 히트상품, 올해 설립된 참존기술원, 그리고 기초화장품 개발에만 매진해온 참존은 외형성장보다 이익경영에 몰두해왔습니다. 그 탄탄한 기반이 올해와 같은 불황에도 참존을 지켜내고 있으며, 내일의 참존을 만들어낼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빌 게이츠가 말했듯이 1등이 되기 위해서는 1등을 따라잡아야 하며 1등에게 없는 것을 보여주어야합니다. 참존이 미래에 희망을 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김회장은 참존이 기업문화와 대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세련된 ‘몸짓’ 등 갖추고 보완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것 역시 또다른 도전이자 채찍이 되어 이전의 20년을 뛰어넘는 미래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반드시 그 뜻을 이루겠노라고 다짐했다.



참존화장품 설립 20주년을 즈음해 이력만큼이나 독특한 그의 '가치감각과 방향감각, 균형감각'이 어우러져 새로운 참존의 미래를 이끌어낼 ‘지혜’가 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김광석 회장 약력 : 39년 경남 하동에서 7남매의 맏이로 출생. 66년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졸업, 66-84년 ‘피보약국’ 경영, 84년 11월 20일 참존화장품 설립, 95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38기), 93-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자문위원․상임 위원 역임. 96년-2002년 한국화장품공업 협동조합 이사장 역임. 현재 참존화장품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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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존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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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내 용

1984.11.20 창립일,첫 상품(참존브랜드) 발매

1988.8 수성세안제 <클린싱워터> 한국 최초 발매

1991.4 참존화장품 국내 최초로 일본 화장품 수입 판매업 허가 취득(일본 후생성 제0356호)

1991.7 참존 원주 생산공장 준공

1991.8 일본 현지법인 설립

1991.11 미국 현지법인 설립

1993.3 <주식회사 참존>으로 상호 변경

1993.9 참존 본사 사옥 준공

1993.12 수출 100만불 돌파

제13회 한국 방송광고대상 수상(청개구리 TV-CF)

1994.7 탑뉴스 브랜드 국내 최초로 아시아나항공 기내 면세품으로 판매 개시

1994.8 참존 콘트롤크림 발매(95년,96년 기초 화장품 판매 1위)

1995.1 탑뉴스 브랜드 국내 최초로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으로 판매 개시

1996.12 품질보증 Q마크 획득(국내최초)

1997.3 공장 제약사업부 준공

1997.4 참존 생물소재연구소 개설

1999.11 수출의 날 백만불 수출탑 수상(대통령상)

2000.12 한빛은행 파트너기업 1호선정

2001.3 한국능률협회선정 여성기초화장품 부문 <브랜드파워1위>선정

2001.6 한국능률협회선정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신상품부문 <명품상> 수상(참존 디에이지)

2001.8 한국부인암재단 설립 지원

2001.9 참존 C.I변경

2001.12 참존 제2사옥 기공식

2002.3 조세의날 재경부 장관상 수상

2002.5 한국능률협회선정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신상품부문 <명품상> 수상(탑뉴스 미즈)

2003.6 한국능률협회선정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신상품부문 <명품상> 수상(링클리어)

2003.12 서울경제신문선정 대한민국일류브랜드 <히트브랜드> 수상(링클리어)

2004.5 한국능률협회선정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신상품부문 <명품상> 수상(희부탄)

2004.10 2004 대한민국광고대상 우수상 수상 (참존 디에이지 레드-애디션)

2004.11 한국상품학회선정, [기술혁신부문 대상]수상 (참존 디에이지 레드-애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