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물류분야에 '전자태그시대'
유통·물류분야에 '전자태그시대'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4.08.25 0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칩 RFID응용, 바코드 대체 가능성 검토
초소형 무선칩에 내장된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해 방대한 정보를 자동인식할 수 있는 전자칩 RFID가 화장품의 유통과 물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가 전면적인 검토와 시행에 나설 태세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태그는 무선칩을 내장하고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해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한 태그. 기존의 바코드 방식과 비교해 6천배에 달하는 정보를 수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접촉 방식으로 제품의 포장이나 대상 표면의 재질, 환경변화 등 여부와 관계없이 빠른 속도로 다수의 태그를 동시 판독할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시스템이다.



특히 RFID는 기존 바코드가 모 회사, 무슨 제품 정도의 정보를 담고 있는데 반해 생산공정과 출하장소 등 방대한 정보를 수록할 수 있고 손상 가능성이 적으며 재사용이 가능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RFID는 현재 식품을 비롯해 동물, 화장품, 제약 등 각종 제품의 물류와 유통, 교통과 차량, 폐기물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시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실례로 제약업계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약품용기에 처방정보를 넣은 RFID 태그를 부착해 사용자가 판독기를 통해 변환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놀이공원이나 도서관, 버스 이용시 RFID 칩이 내장된 팔찌나 ID 태그를 부착해 자유로운 출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제조업체에서는 부품에 스마트 레이블을 부착해 전 공정에 걸친 추적을 자동화하고 물류 부문에서도 전과정의 통합 물류 관리가 가능해 상품 구매 동향의 예측이나 재고관리, 유통과정, 출하분실이나 오배송 방지 등에 적용중이다.



이미 자동차 업체인 포드나 지멘스, 델 컴퓨터 등은 생산 공정 자동화에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P&G나 웰라 등은 물류창고에, 또 월마트나 테스코, 메트로 등 유통업체에서는 일부 제품에 대해 이를 도입,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RFID를 신수종 모델로 보고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체에서도 이를 적용할 방법을 일찌감치 검토하고 나섰다. 상위 메이커 가운데 한 회사는 기존의 레이저 마킹 암호를 대체, RFID 칩을 이용한 신 암호 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이며 아직까지 태그 단가가 고가라 생산원가에 영향을 덜 받는 제품에서부터 우선적으로 생산한 바 있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한 다국적 기업도 이미 물류 부문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적극 검토중에 있으며 아직 전자칩 단가가 높아 범용화되는 시기에 전 제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업체는 RFID의 적용이 VIP 마케팅과 강력한 CRM으로 연계시킬 방법을 모색중이며 판매정보가 리얼타임으로 반영되는 데 따라 수요예측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유통면에서는 추적 기능이 극대화돼 유통.물류 부문에서 일대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