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 유통 `3각구도로` 재편
드럭스토어 유통 `3각구도로` 재편
  • 전진용 jyjun@jangup.com
  • 승인 2004.05.25 0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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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W-스토어·왓슨 대결…시판시장 핵심변수 浮上
CJ 올리브영으로 대변되고 있는 국내 드럭스토어 유통시장이 새로운 업체의 가세와 함께 해외 굴지의 다국적 드럭스토어 진출설까지 신빙성을 얻고 있어 향후 3강구도의 시장경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코오롱 그룹이 `웰빙붐`과 함께 관련사업 추진을 위한 `웰니스 플러스(Wellness Plus)`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별도법인 `코오롱웰케어`를 설립, 드럭스토어 개념의 `W-스토어` 1호점을 오픈하고 드럭스토어 유통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홍콩 허츠슨사의 드럭스토아 유통업체 AS왓슨의 진출설까지 대두되고 있는 것.



이는 국내 유일의 드럭스토어 CJ올리브영의 독주체제인 시장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시장선점을 위한 이들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자연스런 시장확대도 가능하리란 분석이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선발주자 올리브영과 후발주자 W-스토어, AS왓슨의 3강대결구도. 이들업체 모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특히 같은 드럭스토어 유통임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사업방식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콩의 매닝사와 5:5지분으로 총 15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의 경우 해외 유명 드럭스토어가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본사직영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W-스토어의 경우는 프렌차이즈 방식의 가맹점운영을 채택한 국내형 사업모델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AS왓슨의 경우는 이미 해외시장에서의 성공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에 진출한다는점에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진출이 사실화 될 경우 기존의 사업방식인 직영체제 매장운영의 가능성이 높게 점치고 있는 상태다.



올리브영의 경우 선진국의 성공사례를 통해 검증된 모델이라는 점과 본사의 사업정책을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직영매장의 운영을 통해 보다 완벽한 매장관리, 유통관리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독주체제기간 동안 쌓아온 유통라인과 축적된 노하우 등 선점업체로의 다양한 메리트도 경쟁우위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W-스토어의 경우는 경기침체라는 국내시장 상황을 적극 고려한 사업방식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맹점운영으로 인한 매장관리 등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반대로 각 매장의 매출하락 등에 따른 본사측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직영매장 운영과 비교해 가맹점의 경우 가맹희망사업자수 만큼의 빠른 가맹점개설에 따른 발빠른 시장확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유의 장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AS왓슨의 경우는 아직 진출설에 머물고 있는 상태지만 각종 언론을 통해 그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태로 모기업인 홍콩의 허츠슨사와 국내 파트너인 LG가 모두 홍콩과 국내에서 최대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막대한 물량을 바탕으로 한 대대적인 시장공략이 예상되고 있다. 즉 진출이 가시화 될 경우 드럭스토어 시장의 태풍이 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에대해 업계에서도 이들업체간 경쟁에 대해서 좀처럼 우위를 점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선점으로 인해 축적된 인지도, 노하우, 상품 소싱 라인 등을 바탕으로 올리브영의 초반 우세를 점치는 분석이 대부분의 공통된 견해지만, 프렌차이즈 방식이라는 특유의 사업방식이 바람을 탈 경우 사업확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속단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AS왓슨이 진출이 이루어질 경우 해외성공사례와 선진 유통노하우를 국내에 그대로 도입, 시장의판도변화까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양사간의 경쟁구도에선 △ 드럭스토어에 대한 소비자 재인식 확립과 인지도제고 △ 의약분업 후 병의원 주변약국 위주 의약품 유통의 한계 탈피 △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 △ 전문화된 마케팅 전략과 홍보전략 등이 우열요소로 작용할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이에대해서 유통가 한 관계자는 "W-스토어의 등장과, AS왓슨의 국내진출이 사실화 될 경우 국내 드럭스토어 유통이 보다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해외 선진국형 유통구조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드럭스토어 유통의 근본 취지를 살려 고객위주 편의시설로의 소비자인식을 심어주는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문화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드럭스토어에 대한 시장장벽이 높은 편이며 특히 화장품 위주의 기존 매장에서 탈피, 제약, 건식, 잡화 등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구색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것이 선행되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분업후의 국내 의약품 유통상황을 고려할때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화장품이 여전히 높은 비중과 함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에따라 협회와 메이커들의 시판 유통활성화전략에 따른 하드웨어의 재정비 등으로 향후 드럭스토어매장, 화장품전문점, 초저가브랜드 매장 등 현시장과 비교해 보다 다양한 매장들로 차별화된 독특한 상권이 형성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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