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베아 한국시장 마케팅 지켜보세요”
“니베아 한국시장 마케팅 지켜보세요”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07.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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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돌아보기 위해 내한한 바이어스도르프 그룹 롤프 쿠니쉬 회장
세계 10대 화장품 메이커의 하나인 바이어스도르프 그룹의 CEO인 롤프 쿠니쉬 회장(61)이 자회사인 니베아의 한국 지사장 교체와 관련,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19일에는 내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연간 4조원(2000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어스도르프 그룹 회장이 불과 2백억원대의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니베아서울의 지사장 교체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 세계화장품 시장의 거물인 그가 한국 시장을 방문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룹 전체 매출의 50%가 니베아에서 이뤄진다. 지역별로는 독일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유럽이 70%, 미 대륙이 20%,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이 10%의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장률을 보면 아시아는 3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그룹 본사가 위치한 독일은 성장률이 2%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니베아서울이 72%의 성장률(매출은 1백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우리는 한국 시장에 대해 놀라고 있고 배우고 있다. 우리는 한국시장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만큼 한국시장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롤프 쿠니쉬 회장은 “니베아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6년 전 한국에 부임한 이후 97년 9월 니베아서울을 설립하고 지사장으로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랄프 구스코 전임사장에 대한 공로를 치하하고자 한국시장을 방문했다”며 말문을 열었지만 뒤이은 그의 설명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그룹의 관심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케한다.



“현재 한국시장에는 라프레리를 비롯해 그룹내 자회사들이 각기 다른 형태로 진출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브랜드별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해 그룹차원의 통합된 한국지사를 운영할 생각은 없다. 니베아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매스마켓 브랜드이고 라프레리는 프레스티지 시장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다.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은 니베아브랜드가 지닌 일등 제품들을 한국 시장에 빠르게 출시해 해당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 82년 기술제휴를 인연으로 한국시장에서 큰 힘이 되어온 LG생활건강 측도(현재는 마트 유통 대행) 니베아가 스피드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줬다며 그는 앞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일 것임을 시사했다.



“1882년 설립된 니베아는 1911년 세계 최초로 워터 인 오일(W/O) 형의 니베아 크림을 출시해 매스마켓내 크림 분야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 25.5%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의 스킨케어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그래서 니베아는 전략적으로 크림시장을 먼저 공략해 1위 자리에 올라서면 뒤이어 바디케어시장과 페이스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한국은 크림과 바디케어 부문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경쟁사 때문에 페이스케어 제품이 출시가 늦어졌지만 곧 니베아 비사지를 출시할 것이며 유럽시장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니베아보떼 한국시장 상륙도 이어질 것이다.”



이어 한국 시장 투자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앞으로 한국시장의 매출이 크게 확대된다면 전세계 5곳에 위치한 니베아 생산공장 외에 한국시장에 생산공장을 직접 설립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생산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덧붙여 한국에서의 기능성화장품 심사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를 위한 법 개정은 당연하며 감사할 일로 독일은 화장품심사 기준이 훨씬 더 까다롭다. 현재 기능성 자료 제품이 힘들지만 독일의 심한 법규 아래 출시된 제품이므로 한국시장서도 이러한 경험과 기술이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니베아서울의 랄프 구스코 전임사장은 독일 본사로 승진발령됐으며 신임으로는 벨기에 출신의 브라질지사장이던 파트릭 라스키네 사장이 지난달 19일 정식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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