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큰 한국시장서 시장 점유율 높여갈 것"
"잠재력 큰 한국시장서 시장 점유율 높여갈 것"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03.2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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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매출 1천억원 돌파 로레알코리아 피에르 이브아르젤사장


로레알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매출 1천억원 달성을 계기로 지난달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서 ‘2000년 그룹 결산보고를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2000년 결산 보고와 관련한 국내 상장사들의 주총이 잇따라 치러진 3월에, 대한화장품공업협회 소속 정회원(제조업체)이 아닌 준회원에 불과한 수입업체가 결산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주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로레알코리아측은 예상대로 ‘지난해 그룹 총 매출이 전년대비 17.9% 성장한 7천 5백만 프랑(한화 약 15조원)으로 전세계화장품 시장의 12.5%를 점유했다.



특히 순이익증가율은 전년대비 무려 24.2% 증가한 10억2천8백만유로를 기록함으로서 화장품 기업 순위 1위는 물론, 전세계 기업 순위 50위권에 드는 규모’라며 시가총액 5백억달러에 이르는 로레알그룹의 현세를 과시했다.



무려 5백여개에 이르는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화장품 왕국, 로레알그룹이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고속 성장을 유지하며 전세계 화장품 시장에서의 독주를 지속하고 있음을 자랑한 것이다.



이와관련해 피에르-이브 아르젤 사장은 지난 1999년 8월 로레알코리아(유)(당시 (주)코벨)의 신임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한국 시장에서 매출 1천억원을 일궈내며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완성했음을 밝히고 보다 빠른 속도로 한국시장내 마켓쉐어 확대를 위한 마케팅전략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내 전략 지역인 아시아시장에서 특히 로레알코리아는 젋고 성장단계에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3%성장한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의미있는 숫자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 로레알코리아의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전세계 점유비 12.5%를 훨씬 밑도는 한국시장이 더욱 매력적이라며 점유비를 빠른 속도로 높여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그간 로레알코리아의 성장의 열쇠가 전세계 5만여명에 달하는 연구인력과 매출의 3%를 차지하는 R&D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올해 로레알코리아의 성장 전략은 ‘세계 최고의 품질+혁신적인 제품 개발+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30% 성장한 1천3백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백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의 밑거름을 만들 것이다. 이미 지난 99년 초에 설치된 로레알연구소의 한국분소(소장 윤여란 이사)가 설치돼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개발을 위한 절대적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뛰어난 제품력이 우리를 지원하고 있고, 특히 올 연말이면 7백여명으로 늘어날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장에 적합한 우수한 제품과 남녀차별없는 우수 인력 채용과 성과주의 평가로 로레알코리아의 경쟁력을 더욱 배가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많은 부문에서 놀라운 수치를 제시한 로레알코리아. 그러나 동사는 순이익면에서 지난해에도 55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설립이후 지금가지 줄곧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단기적으로도 여전히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도 없다는 점에서 불완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아르젤 사장은 “한국시장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서 세계 5위안에 드는 큰 시장이며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 지난 97년 염모제 출시 이후 한국내 마켓쉐어를 창출하는 등 굉장한 행운을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시장에 여전히 틈새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매출액 대비 30%를 마케팅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광고비는 매출액의 15%(지난해 1백56억원)를 지출하는 등 순익에 짐착하지 않고 많은 비용을 브랜드 자산 구축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시장의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광고비를 20%로 더 늘려잡았고 시장내 파워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궁극적으로 이익을 내야하므로 수년내에 이익도 실현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해 1월 피부과에 진입한 라 로쉬 포제까지 총 11개 브랜드를 백화점과 시판, 헤어살롱, 약국・피부과 등 4개 유통 채널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동사는 올해 신규 도입 브랜드로 조만간 백화점 사업부에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키엘과 일본의 슈 우에무라 등을 런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코리아는 한국기업입니다. 대다수가 한국인이며, 우리는 한국사회에 공헌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은 젊은 인력 투자가 관건이며 이를 위해 인턴쉽 제도를 강화하고 관련된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이라며 한국화를 위한 로레알그룹의 노력과 투자가 지속될 것임을 약속했다.





기사입력일 : 200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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