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유통, 상권·지역별 격차 심화
시판유통, 상권·지역별 격차 심화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10.1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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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상권 위기감 팽배 … 외곽상권 복합매장 급증


마진위주 권매성향은 지속될 듯



악전고투 속에 9월을 넘어섰지만 시판 유통가의 전문점시장 경기 전망이 지역별·상권별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통경로간 마찰 소지 확대와 내방객수 감소로 인해 마진위주의 권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문점시장의 반전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시각과 올 하반기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 그리고 최소 1년 또는 2년 이후에나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의견 등 제각각이다.



● 전반적 상황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 장억만 회장은 “현재는 전문점의 주력 판매제품군이던 로컬 브랜드의 수익악화가 이어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자체 역매제품군 선정을 두고 전문점주들이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2년 이후에나 전문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또 점당 국산 브랜드의 판매비중이 50% 이상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메이커 또한 조만간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심상권

중심상권의 경우 눈에 띄는 내방객수 감소가 월세나 인건비 상승 등과 맞물려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존폐의 위기로까지 내몰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서울 주요 핵심상권내 화장품전문점의 경우 주 고객층이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이탈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몇몇 범용 브랜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으며 덤이나 판매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신제품 중심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의 한 전문점주는 “덤 지원이나 판매 리베이트 제공 등이 적절한 제품 위주의 선별 취급·판매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올 4/4분기에도 매장 투자·운영비용 만큼 매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외곽상권

재래시장이나 근린상권 등 외곽상권의 경우 매출회복세의 근간을 피부관리실 운영에서 찾으려는 성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대구지역 외곽상권의 경우 피부관리실을 병행하는 중대형 매장으로의 변화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피부관리 제품 위주의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한 전문점주는 “핵심상권을 제외하면 피부관리실 병행이나 복합매장으로의 변화 등이 확산되는 등 각 전문점마다 살아남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에는 재반전의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입 피부관리 제품 서비스

전국적인 움직임으로 대두되고 있는 수입 피부관리 제품의 취급 확대에 대해 메이커의 영업정책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전북 익산의 이우식 사장은 “신제품 출시 동향이나 전문점 지원규모 등으로 볼 때 메이커가 전문점시장을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것 같다”며 “몇몇 롱런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역매할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제조와 유통간의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진주의 허정호 사장은 “타유통으로의 고객이탈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과연 메이커가 전문점활성화 의지만큼 실천에 옮기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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