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매판매액 8조원 육박
화장품 소매판매액 8조원 육박
  •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 승인 2014.10.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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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 변화...채널별 성장 격차 나타나

상반기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쇼핑, 홈쇼핑, 대형마트 등 화장품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이를 통한 매출이 증가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소비자의 화장품 선택이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목적성과 기능성에 맞춘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소비 트렌드 변화로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채널별 성장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을 일컫는 ‘요우커’들의 국내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화장품 매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외래 관광객이 구입한 쇼핑 품목으로 향수와 화장품이 가장 많았으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화장품 구입이 외래 관광객 평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 경제, 유통환경의 급변 등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화장품 상장기업의 경영실적은 개선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인구와 사회학적 변화 흐름, 활발한 해외진출 등으로 이러한 양상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화장품 소매판매액(경상)은 7조 8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 증가율(2.3%)보다 높은 수준이며 2011년 이후 전체 소매판매액 중 화장품 판매액 비중 또한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와 무점포소매를 통한 화장품 판매는 꾸준히 증가 하는 반면, 백화점 판매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문소매점은 2012년 판매액이 감소했으나 2013년 소폭 증가했다.

경기불황 장기화와 그로 인한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2014년 상반기 화장품 관련 상장기업(16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기업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반면, 화장품 상장기업 매출액은 3조 5,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3조 3,531억원으로 중소기업 매출(1,675억원)보다 크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높게 나타났다.

2014년 상반기 화장품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4,71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영업이익이 4,546억원으로 중소기업(168억원)보다 큰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상장기업 영업이익률은 2012년 이후 하락(13.9% → 12.3%)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었으나 2014년 상반기 1.1%p 상승한 13.4%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은 41.7%로 전년 동기 대비 1.0%p 감소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는 44.9%로 2012년 이후 그 비중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화장품 상장기업 부채비율은 56.5%로 전체 상장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3.5%p 감소하면서 재무구조 안정성은 향상됐다.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5%p 증가한 185.6%로 2012년 이후 그 비율이 점차 증가해 화장품 상장기업의 단기채무 지급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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