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수출, 사상 최초로 수입 앞질러
한국 화장품 수출, 사상 최초로 수입 앞질러
  • 이상미 기자 lsm8477@jangup.com
  • 승인 2014.05.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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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현재, 4억 6467달러·전년동기대비 29%증가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금액이 4억 6467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9%가 증가했다.

이에비해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가 증가한 4억5125만달러에 달하며 국내 사상 최초로 수입금액을 앞지른 수치를 나타냈다.

4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금액이 수입금액보다 1342만 달러 많은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 사상 최초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은 지난 30년 전인 1984년도의 경우 수입 대 수출의 격차가 835만달러와 250만달러로 3:1의 수치를 나타냈으며 20년전인 1994년도에는 1억 4089만달러와 3677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을 3배 이상 웃돌았다.

10년전인 2004년도에는 수입이 5억2629만달러, 수출이 2억1316만달러로 수입과 수출의 격차가 2.46 : 1로 줄어들었다.

2008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한류 바람이 가세하면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두자릿 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우리 화장품업체들의 품질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특히 중저가 매장 증가와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는데다 내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화장품 수입은 2012년부터 증가율이 한자릿 수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은 2012년도보다 24.3%가 증가한 11억819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화장품 수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화장품 수입금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12억4766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을 바짝 따라 잡았던 화장품 수출은 올들어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 신장률이 40%대를 넘어서는 호조가 지속되면서 4월말에 사상 처음으로 수입을 앞질렀다.

지난 4월말 현재 화장품의 국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이 1억1731만달러로 43.3%의 증가율을 나타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홍콩 8836만달러(48%), 일본 5011만달러(-0.4%), 미국 4352만달러(37.4%), 대만 3492만달러(3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로 인해 앞으로 국내 화장품 실적이 수출부분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더 이상 화장품 수입국이 아닌 수출국으로써 도약하는 수출강국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5일 관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수, 기초화장품, 메이크업용, 눈 화장용품이 지난해 화장품 수출 1조원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억4500만달러(약 1조700억원)로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한 화장품 수출 중 지난 10년 동안 수출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은 화장수로 이 기간 중 수출액이 13배 늘었다.

메이크업용 화장품 수출시장도 같은 기간 8.7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화장품 수출규모는 지난 2004년 1억7300만달러(약 1775억원)에서 연평균 22.1% 성장해 지난 10년간 6배나 증가했다.

수출대상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문화적 동질성이 높고 한류의 중심인 중국·일본·동남아 지역과 미국.러시아 지역이 상위 10위권 내 포함됐다. 이상미 기자 lsm8477@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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