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전문점 협업화만이 살길!
화장품전문점 협업화만이 살길!
  • 최지흥 jh961043405@gmail.com
  • 승인 2011.01.28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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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협회, 멀티브랜드숍 당위성 주장 자료 발표

   
 
화장품전문점협회가 어려워진 전문점 시장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협업화를 통한 전문점의 멀티브랜드숍 프랜차이즈 사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근 컨설팅 업체인 국제프로솔컨펌을 통해 진행한 전문점 시장 조사와 협업화를 통한 전문점들의 멀티브랜드숍화에 대한 당위성 및 기대효과를 발표한 것.
 

 

이 자료는 중기청의 영세업자 협업화 사업을 위해 제안되었으며 화장품전문점협회는 올해 상반기 중 사업 계획을 완료하고 인력 구성, 1호점 오픈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화장품전문점 업계 스스로가 국내 화장품전문점들의 침체 원인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정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전문점의 멀티브랜드숍 구축의 근간이 되는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화장품전문점의 내외적 침체 원인
 

화장품전문점협회는 이 자료를 통해 화장품전문점이 침체된 원인을 내외적으로 나누어 진단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전문점은 1980년대 LG생활건강(구 LG화학)의 화장품 사업 진입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1990년대 초 방문판매 시장의 붕괴 이후 전체 화장품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1997년 국제 금융위기와 함께 방문판매 업계가 재정비되고 2000년대 들어 온라인, 홈쇼핑 채널의 성장과 브랜드숍 탄생으로 침체기를 겪기 시작했다.
 

 

현재 화장품전문점 시장은 약 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장 수도 1990년대 2만개 이상에서 5000개 정도로 큰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침체 현상의 내부 원인으로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이 완전 철수한데 이어 2007년 LG생활건강의 제품의 한정 공급, 시세이도, 로레알 등의 유명 수입 브랜드의 전문점 철수 등 명품손실과 매출 하락에 따른 중견업체들과의 거래 단절, 단위 매장당 평균 제품의 축소 등 브랜드 축소, 그리고 브랜드숍으로의 매장 전환으로 인한 점포 수 감소, 투자심리 위축과 고객 이탈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적 원인으로는 국제 금융 위기에 따른 저가 화장품 선호 현상, 권장소비자제도 하의 할인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 온라인과 홈쇼핑, 방문판매 등 타 유통의 고속 성장 등이 꼽혔다.
 

 

화장품점문점 멀티브랜드숍화 추진
 

화장품전문점협회는 화장품전문점 침체의 대내외적 침체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안으로 멀티브랜드숍화를 제안했다.
 

 

거대자본 프랜차이즈에 공동 대처하고 공동마케팅을 통한 효율 증대, 자체 유통관리력 확대로 업권 수호, 바잉파워 극대화로 명품 화장품 유치, 집객력 향상을 위해 전문점의 멀티브랜드숍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영세자동차정비업체들이 협업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 9월 3개 조합 출범과 함께 추진한 자동차정비 프랜차이즈 사업인 CARPOS가 현재 전국 16개 시, 도에서 조합원 1만7000명의 참여로 이루어져 큰 성과를 올린바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전문점협회는 전국 권역별 13개 지회, 5000여개 전문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을 밝혔으며 각종 소상공인진흥정책 지원, CRM, 점포개선, 공동상호간판지원 및 각종 컨설팅을 정부 지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 사항으로 CRM의 경우 화장품전문점협회에서 서버를 구축해 결제시스템 연동과 고객관리 일원화를 진행하고 전용 브랜드를 전량 입고해 배달하는 공동물류 시스템 구축, 홍콩 샤샤 등 멀티브랜드숍의 성공 모델들과 코마케팅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현재 화장품전문점협회의 전용 브랜드인 르비앙과 쏘르띠에 등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점주들의 경영 마인드 고취를 위한 정기적인 교육 진행, 우수 판매 사원 육성을 위한 전문판매원 교육시스템 구비, 판매원 이력 제도 도입 및 처우 개선 등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병행과 홈페이지 개설, 전용 매거진 발간 등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화장품전문점 협업화의 기대효과
 

화장품전문점협회는 전문점의 멀티브랜드숍화 사업이 최소 1만명 이상의 매장 고용 창출과 물류 및 중소 제조업 가동률 증대, FTA 시대 도래로 인한 국내 화장품 산업의 침체를 해소하는 결과를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멀티브랜드숍이 해외 진출까지 진행할 경우 동남아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이미지 상승, 해외 시장 공략의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 자료에서도 향후 시장 변화를 예측한 결과 전문점의 멀티브랜드숍화 이후 점포수는 연내 최소 6000개가 확보될 것으로 예측되며 2년 내에는 770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FTA 채결로 15년간 국내 화장품 생산이 연평균 571억원, 무역적자는 5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멀티브랜드숍은 이러한 현상를 방어하는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화장품전문점협회는 89명의 화장품전문점 점포주와 그 주변에서 만난 소비자 243명을 대상으로 복수응답 방법의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화장품전문점의 고객 이탈 현상 중 가장 큰 원인은 타유통채널과의 가격차이가 너무 커서(75%)인 것으로 나타나 가격 안정화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외 의견으로도 원하는 명품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이들이 67%, 지저분해서라고 답한 이들이 52%,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서가 43%, 제품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36%, 제품 구색이 떨어지고 선택의 폭이 좁아서라는 의견이 25%로 매장들의 자발적인 변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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