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업계, 벌써부터 여름판촉
장업계, 벌써부터 여름판촉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9.04.2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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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대책 앞당겨 시행...과열양상 불구 가격정립 노력 돋보여



예상외의 빠른 더위와 계속된 비로 인해 이달 들어 매출의 향상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각 메이커들의 여름철 비수기대책 마련이 평소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까지의 영업상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일정 부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달들면서 이러한 양상이 역전되는 조짐이 보이고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전문점의 매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조기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분기는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향상되는 상황을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달 들어서는 그 상승세가 꺾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 『예년의 경우 1월부터4월까지는 지속적인 상승기류를 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올해는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달들어 그러한 기미가 수그러드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어 6월 이후의 비수기 대책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을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일선 전문점에서 밝히는 상황은 제조업체측의 설명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즉 제조업체의 매출이 상향 곡선을 그렸을지는 몰라도 바닥경기는 크게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제조업체와 전문점간의 이러한 견해 차이는 현재 각 제조업체가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제조업체의 매출향상은 대리(특약)점과 전문점에서 안고 있는 재고량이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점을 포함한 일선 유통가의 입장이다.



제조업체와 전문점 간의 이러한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것은 평소보다 앞당겨져 나타나고 있는 비수기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체 측은 다음달의 어버이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과 같은 기념일 특수를 겨냥한 세트제품이나 기획 상품들을 준비하면서 여름철 제품, 즉 UV 화이트닝, 선, 피지조절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신규 브랜드 중심의 「미끼상품」가격 제시를 이용한 가격 혼란 상황 방지를 위해 물량 통제에 적극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유통 관리팀, 평화유지팀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팀을 구성해 제품유출 방지와 난매 제품의 수거, 제품 유출 경로 파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 제조업체들은 지역별 유통상황을 수시로 점검, 지역적 상황에 부합되는 정책과 매출목표 설정 등 전략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다가오는 비수기의 대책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이러한 활동은 현재의 매출 부진과 가격·유통 혼란상황이 맞물리게 되면 6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을 견디기 더 힘들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문점가 역시 계절 상품에 대한매출 비중을 강화시키면서 현재 효율적인 반품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재고 소진과 인기 상품에 대한판매 확대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전문점 경기와 제조업체에서 파악하고 있는 화장품 산업경기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사실이 양측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이러한 상황의 지속을 단절시키기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의 집행이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인가의 여부에 따라 올해 비수기 영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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