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할인데이’ 열풍
브랜드숍, ‘할인데이’ 열풍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09.08.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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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충성도 강화 vs 소비자 불신 양산
최근 새로운 브랜드숍들이 출범하며 더욱더 치열해지는 브랜드숍 시장에서 저마다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위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품 구입 시 다양한 사은품 증정은 물론 방문만 해도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것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각 매장별로 운영하는 ‘할인 데이’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매월 특정일을 정해 고객들에게 20~30%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이니스프리 데이’로 지정, 이니스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구매 시 30%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문자 메시지 응모를 통해 인증번호를 소지한 2만2000명의 고객은 로드숍, 마트, 백화점 등 전국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브로쉐는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명동, 신촌, 이대 등 전국 8개 매장에서 전 제품을 30% 할인해 판매하는 ‘이브로쉐 데이’로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섰다. 이브로쉐는 지난 4월 뷰티 서비스 브랜드숍으로 출범해 후발주자로써 소비자에 인지도 확산과 제품 체험 확대를 위해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뷰티크레딧의 커플데이는 매월 마지막주 금토일에 매장을 방문한 회원들에게 꽃을 든 남자, 다나한, 로제, 엔프라니 브랜드 제품 구입 시 30% 할인 및 크레딧 2배 적립의 혜택을 제공한다. 뷰티크레딧은 멀티 브랜드숍으로 운영되고 있어 분산될 수 있는 브랜드 충성도의 향상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월 10일 ‘미샤 데이’를 통해 전 제품 20% 할인과 매월 11일과 22일 ‘미샤 더블데이’에는 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해주는 미샤는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는 ‘2009 고객감사 썸머 빅 세일’을 진행했다. 썸머 빅세일 기간동안에는 전국 미샤 매장 및 온라인 뷰티넷 사이트에서 최대 50%까지 할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할인 데이 마케팅에 대해 이니스프리 측은 “할인율 적용을 통해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니스프리 마니아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니스프리 데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등 브랜드 및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행사 당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타깃 집단들에게 높은 노출 효과와 충성도 높은 고객이 육성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숍은 기존 유통망에서 화장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것을 개선하고자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취지로 탄생한 유통채널”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정책이 브랜드숍 화장품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취지와 달리 일부 업체들의 잇단 할인행사는 해당 브랜드 뿐 아니라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정책이며, 특히 할인폭이 30~50%까지 이른다는 것은 소비자가 및 품질에 대해 의문, 불신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적인 가격할인이 아니라 고객마일리지 카드의 적립비율을 높이거나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매장에서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더 많은 고민을 통한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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