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경영 나빠졌다"
"중소업체 경영 나빠졌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7.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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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격제도 영향...양극화 현상 뚜렷
판매업자 가격표시제도(OP)가 시행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70∼80%대의 높은 할인정책에 의존했던 일부 중소업체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장업사는 부도설까지 나돌면서 관련업계를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0P제 시행 이후 일선 화장품 전문점에서 제품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해져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업체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것이다. 또 화장품 전문점의 높은 마진폭 요구, 금융권의 자금지원 기피, 중소업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한계 등도 경영난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중소업체 제품의 대부분은 이전의 권장소비자가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나마 몇몇 업체 극히 일부의 주력제품을 제외하고는 전문점주들이 판매저조를 이유로 구매를 꺼리거나 높은 마진폭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점주들은 『소비자들의 지연구매나 다른 업소와의 가격비교는 많이 없어졌지만 상위업체의 전략브랜드, 고기능성 제품, 히트상품 등에 대한 선호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소업체의 제품은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장업계 관계자들은 중소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된 원인을 새로운 가격제도에 따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투자와 과감한 연구개발을 통한 전략브랜드의 육성을 등한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중소업체의 특성을 살려 틈새시장을 과감히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체와 판매계약을 맺고^ 있는 부자재·원료업체도 시장변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원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의 부도설이 가뜩이나 어려운 현실을 더욱 위축되게 만든다』며『대부분의 원료업체가 장업사와의 관계에 따라 매출액이 좌우되기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뚜렷한 대안이 없어 심각함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중소업체가 무너지는 극한 상황은 쉽게 일어나지 않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어떤식으로든 시장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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