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문점 살리자' 공감대 확산
'순수 전문점 살리자' 공감대 확산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8.01.31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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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활성화 지원, 브랜드 개발 참여 ‘활기’
몇 년 째 시판 유통망이 약화된 화장품 중견․중소업체들이 올해 들어 순수 ‘종합형’ 전문점에 대한 지원과 경영활성화를 위한 방침을 확대하면서 전문점 시장 부흥을 위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프라니를 필두로 한국화장품, 더나드리, 로제화장품, 보브, 에스까다코스메틱, 코스라인 등 중견업체들이 순수 전문점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전문점 유통에 무게 중심을 둔 브랜드를 육성하거나 아예 전문점 전용 브랜드를 도입하는 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프라니는 가장 먼저 화장품전문점협회와의 협약식을 통해 브랜드 ‘프라니엘’의 전용브랜드 육성을 강조했고 향후 전문점에 대한 지원책을 대폭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화장품도 최근 전문점협회 회원들에게만 공급되는 전용브랜드를 도입키로 결정하고 현재 제품 개발과 관련된 마케팅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더나드리의 베르당도 현재 전문점 중심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장에서의 밀착 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선케어나 트리트먼트 세트를 선보이며 제품 라인을 강화하되 가격대를 넓히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순수 전문점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노리는 로제화장품, 보브, 코스라인, 오마샤리프 등의 메이커들도 저마다의 주력 브랜드를 앞세우거나 신브랜드 출시를 검토하면서 일선 전문점주들에게 윈-윈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이처럼 순수 전문점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견업체들의 영업담당자들은 최근 직접 전문점주들과 만나 브랜드 공급이나 판촉 전략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중소 규모의 업체들은 공급가나 샘플 등에 대한 파격적인 조건으로 전문점 직거래를 통한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판 유통의 대표 단체인 화장품전문점협회도 최근 전용브랜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몇몇 중견업체들과 접촉, 협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팔 만한 제품이 없다고 하소연하던 일선의 전문점주들은 무엇보다 중견업체들의 전용브랜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점협회 관계자는 “과거 안일했던 단순 권매나 가격 할인에만 치우쳤던 유통정책에 대한 전문점주들의 반성과 선진적인 경영 활성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제품력이나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 믿을만한 ‘전용 브랜드’를 도입해 타 유통경로로 이탈해버린 소비자를 되찾아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이커와 유통종사자들이 상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살아나 시판 활성화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이지만 전문점 전용브랜드에 대해서는 기존 브랜드 출시 때보다 더욱 철저하고 신중한 마케팅 준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충분한 검토와 준비과정 없이 ‘전용브랜드’라는 점에만 기대어 자칫 제품 개발을 졸속으로 서두르다보면 전문점 시장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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