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4분기 영업 "속빈강정"
업계 1/4분기 영업 "속빈강정"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4.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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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관행여전...기존제품 재할인 현상 심화






지난 1/4분기 동안 국내 각사의 매출실적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양호한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문점에서의 실질적 매출은 본사의 발표처럼 낙관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돼 향후 시장전망의 불투명함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0P제 실시를 앞두고 시기가 확정되지않아 혼선을 빚었던 지난 1/4분기동안 각사가 기존 제품에 대한 밀어내기 영업을 지향함에따라 전문점의 재고가 대폭 늘어나 권소가 인하를 실시했던 상위사 제품가격이 재할인 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문점주들의 계절제품에대한 구매를 꺼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0P제 실시이후 거래조건의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까지 겹쳐 지난달 말부터는 특약·대리점에서 전문점으로의 제품 구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지난해말부터 계속된 국내경제 전반에걸친 난기류가 한보·삼미그룹의 부도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하부유통체제(전문점)로부터 본사로 역류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초 각사는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신브랜드의 발매를 자제할 것처럼 밝혔으나 정작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정가브랜드] [0P제 대응제품]이라는 명목으로 신규브랜드를 대거 런칭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이들 신제품에 대한 역매를 실시해 기존 제품의 가격질서가 더욱 혼란스럽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각사들의 「버릴수 없는 정책」으로 굳어버린 밀어내기 영업은 사상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 여름시즌과 같은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마저 비추고 있어 업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초부터 방출되기 시작한 물량에 대한조절이 시급히 실시되지 않는한 기존 제품은 물론이고 신규브랜드의 가격·유통체계도 흔들릴 수있으며 OP제 실시 이후 3개월의 유예기간동안 이러한 상황은 심화될 것이라는지적이 설득력있게 들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치난 1샤분기동안 그나마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던것은 본사에서 대리·특약점으로 출하된 제품에 대해 매출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실질적인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밀어내기를 계속한 결과가 이달부터 역효과로 나타날 가능성 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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