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다단계 유통채널 - 수입품 홍수
방판.다단계 유통채널 - 수입품 홍수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11.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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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규업체 "너도 나도" 참여... 과열경쟁 유발
올들어 방문판매와 신방판, 다단계 판매가 화장품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잡으면서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산화장품보다는 프랑스, 미국, 영국 등 외국 완제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어 국내 화장품시장의 잠식과 함께 심각한 무역역조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상위사들도 수입화장품의 방문판매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성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신규로 방문판매와 신방판, 다단계판매에 진입하는 업체들도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나 제조를 뒤로 한채 영업조직만을 갖춘뒤 완제 외제화장품을 수입해 손쉬운 돈벌이에만 나서고 있다.



현재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를 하고 있는 업체는 국내사와 수입사를 포함해 80여개사에 이르고 있고 이중 국내사는 60여사에 달하고 있다. 또 지난 94년 관계법이 정비된 이후에 새롭게 진입한 업체는 이중의 70%인 40여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상위 10대사중 방문판매를 하고 있는 8개사를 포함해 방문판매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20여개 업체중 대부분이 수입브랜드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선도업체인 P사는 리리코스를 수입하고 있고 H사는 프랑스리에락 20종과 아랑드롱 향수, 피토 쏠 바 헤어제품에 이어 리에락사의 아르게스킨을 새롭게 런칭시켰으며 이달부터 신방판을 시작한 P사도 프랑스 닥터 피에르니꼬사의 닥터 피에르니꼬 제품을 수입해 판매에 나섰다.



또 다른 H사는 갈레닉 브랜드와 돈나 트루사르디, 돌체&가바나 향수가 수입제품이며 C사의 이브로셰, 머스텔라도 프랑스 화장품이다. 뿐만아니라 E사의 쟌피오베르 기초·바디용품, 오브제 기초·색조제품을 비롯 L상사의 로샤스, 아이다띠비앙, 레베카, 버진핑크와 N화장품의 빠이요, 루친베베, 다른 N화장품의 이브낭뜨시리즈, P사의 폴 쉐리 등 각사들의 주력브랜드의 대부분이 수입제품으로 구성돼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을 개발하겠다는데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제하고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업계상황을 보면서도, 더구나 상위사들이 앞장서 수입품을 들여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직접적으로 방문판매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국내 상황을 감안한다면 로컬브랜드의 독립적이고도 경쟁력 배양을 위한 노력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명제에는 이견이 없다』며 외국브랜드 수입에 대한 비난을 인정하고 『하지만 시판시장의 혼란함과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어려움 때문에 수입품을 취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라는 모호한 논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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