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 화장용품 판친다.
국적불명 화장용품 판친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8.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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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에 영어, 일어등 외국어 표기 - 소비자 오해불러
국내에서 제조되고 있는 화장용품들이 외국어로만 표기돼 소비자의 오인 우려가 있을 뿐만아니라 판매장소에 따라서 이 제품들의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서울시내백화점과 일반 화장품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9개 품목, 34개 상표, 77개 제품의 표시 및 가격실태조사결과에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이 된 품목은 브러쉬, 분첩, 화장용스폰지, 오일티슈, 쌍꺼풀기구, 손톱손질 기구, 눈썹 정리 가위, 인조속눈썹, 세안솔 등이다.



표시실태상의 문제점은 ▲국산제품에 외국어로만 표시하는경우 ▲용도·사용방법·주의사항 등이 표시되지 않은경우 ▲국적불명제품이 유통·판매되는 경우 등으로 밝혀졌다.



국내제조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만으로 표시, 외견상으로 외제인 것처럼 보이게 해 소비자 오인의 우려가 있는 것이 26개 국내제품 중 16개(61.5%)에 이르고 있있으며 16개제품중 영어표시 3개, 일어표시 7개, 2개이상 혼용표시 6개로 일본어로 표시하거나 2개이상의 외국어를 혼용해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러한 표시가 사용법, 상품명 , 성분 등 주요 소비자 정보사항이어서 일반소비자가 외국어로 표시된 내용을 파악하고 정보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77개 제품 가운데 ▲용도 ▲사용방법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각각 19개(24.4%),25개(32.1%),54개(69.2%)로 나타났으며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세안솔, 속눈썹, 화장용스폰지, 브러쉬 등으로 잘못 사용했을 경우 피부와 신체상 부작용의 우려가 있을 수있고 수입제품의 경우에는 한글표시가 없어 정확한 정보제공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재료(성분)미표시제품과 제조자 및 판매처 주소, 전화번호 등 미표시 제품이 각각 33개(42.3%)씩이나 됐으며 제조일 및 수입년월일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88.5%나 되는 69개 였다. 그러나 제조·수입년월일을 표시한 제품중에서도 제조일이나 수입일로부터 2∼3년경과한 제품도 있지반 유통기한 미표시로 사용가능 여부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내 10개 백화점과 10개화장품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상표의 동일제품에 대한 판매장소별 가격조사에서도 5개 품목의 26개 제품이 판매장소가 백화점이냐 전문점이냐에 따라 가격차가 최하 125%에서 최고 214%까지로 밝혀졌고 특히 세안솔, 분첩, 쌍꺼풀기구 등의 품목이 편차가 컸다.



소보원측은 『올들어 지난 5월말 현재 화장용품과 관련, 불만 및 피해구제를 의뢰한 사례는 29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서 쌍꺼풀기구가 22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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