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미용교실] 소아비만과 산후비만
[한방미용교실] 소아비만과 산후비만
  • 정지행 jangup@jangup.com
  • 승인 2005.11.02 0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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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부터 비만 환자를 접하다 보니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자주 꺼내게 한다. 몸에 관한 한 지나친 것은 모자라느니만 못한 정도가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가장 그렇게 생각되는 경우가 비만으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을 가진 환자를 볼 때이다. 건강을 지키는 일이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비만이 특히 현대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성인병을 비롯한 만병의 근원이 바로 비만이기 때문이다. 비만 전문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비만은 모든 질병과 연관되어 있으며 비만 외에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한 현대 질병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비만 환자를 대하다 보면 사람들이 걸릴 수 있는 수많은 병들을 다 만나게 된다.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남녀노소 연령층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소아비만과 임신 후에 나타나는 주부들의 비만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소아비만은 엄마들이 식생활과 운동요법을 조절해 주지 못해서 나타나는 경우이다. 많이 뛰어 놀지 못하고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엄마가 식단을 짜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운동을 병행하면 개선될 수 있다. 그리고 생활패턴을 점검하여 쉬는 동안 너무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있지 않은지, 취침시간이 불규칙하지는 않은지 체크하다 보면 아이의 잘못된 생활을 바로잡아 줄 수 있게 된다.

아이를 낳고 나면 당연히 살이 찐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이는 임신 중에 무방비 상태로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고 산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해 임신 중에 뱃속에 쌓인 노폐물인 어혈과 당을 배출시키지 못한 데에 원인이 있다.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앞에서 비만은 설자리가 없다. 살찌는 게 보약이 아니고 몸이 좋아지는 것이 보약이다. 이렇게 따지면 뚱뚱한 이들이 살이 빠지는 것이 보약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몸이 푸석푸석하고 잘 붓는 경우 몸의 순환을 원활히 해 주면 부기가 없어져서 살이 빠지는 결과를 낳는다. 산후에 보약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의 다이어트는 식사조절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현명한 다이어트이다. 즉 계획을 세워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첫날부터 무작정 굶는 것이 아니라 양을 조금씩 줄여 가면서 식사량을 줄이고 그에 맞게 힘들지 않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권장하는 운동으로는 걷기가 있다. 걷기는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으며, 특별한 도구나 기구가 필요없다. 편한 운동화와 운동복만 있으면 된다.



환자 중에 75kg에서 20kg을 빼고 난 후 아침에 못 일어나고 직장에 나가도 일을 하기가 힘들어 “건강을 원상 복귀해 달라”는 환자가 있었다. 즉 혼자서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다가 체중 감량은 했지만 실질적인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 온 것이다. 일시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계획을 세운 건강한 다이어트가 절실함을 보여 주는 실례이다.



한방에서는 침, 전기침, 한약, 청장요법, 뜸, 약침,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살을 뺄 수 있다. 요즘 사망의 근원이 비만인 경우가 많아 비만이 근절해야 하는 질환임을 모르는 분들은 없다. 본인의 평생 건강을 생각한다면 오늘부터 저녁 때 조금씩 소식을 하는 습관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는 02 - 518 - 0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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