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의 화장품유통 대안 제시"
"전환기의 화장품유통 대안 제시"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10.1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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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통정보연구원 문옥철 원장


오는 10월 28일(월)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화장품 유통 발전을 위한 포럼Ⅰ(화장품전문점)`은 침체된 화장품전문점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와 외부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문제점, 나아가 전문점시장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포럼을 본지와 공동 기획한 (주)유통정보연구원 문옥철 원장을 만나 포럼 기획배경과 진행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들어봤다.



"국내 화장품 유통의 주력이었던 화장품전문점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러다가는 수입화장품이 범람하는 대만시장과 유사한 유통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근시안적인 문제의식을 통해 위축된 전문점 경기를 만회하려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번 포럼은 현장 전문점주들이 중심이 돼 전문점시장의 현실과 구조적인 문제를 체계적으로 집중 조명함으로써 급속한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전문점시장의 반전을 위해서는 전문점 내부적인 환경 문제와 유통구조상의 문제에 대해 솔직담백한 의견 교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문 원장의 생각이다.



"경기불황을 이유로 각 전문점마다 고마진 위주의 판매행태와 거점영업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한 예로 마사지 제품은 고객에게 비용적인 부담만을 가중시킴으로써 고객이탈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결국 화장품전문점만의 유통컨셉과 타유통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찾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점으로의 면모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점을 단순히 상점의 개념에서 `생활의 한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계기, 이를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방향을 이번 포럼에서 제시할 것입니다."



유통 다변화와 함께 제조와 유통 간 상호 윈-윈해야 할 필요성은 제기돼 왔지만 구체적인 상호 커뮤니케이션 창구는 없었다.



"이번 포럼이 특정 메이커에 대한 불만 토로의 장으로 실추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제조와 유통 모두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전문점시장의 성장 저해요인과 대응 방안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전문점 내부적으로 경영자의 의식과 매장형태 변화, 뷰티카운슬러의 자질, 제품 취급상의 변화 형태, 대리점의 존폐 위기, 소비패턴의 변화 등을 비롯해 제조·판매업체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공통의 관심사를 화두로 던질 것입니다. 전문점시장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만큼 전국 각지 전문점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이번 1차 포럼 이후에는 방문판매,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대형할인마트, 약국 등 각 화장품 유통에 관해 심도 있는 포럼이 이어질 계획이다. 외부 유통환경의 변화에 대한 논의를 통해 국내 화장품유통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야심찬 의욕만큼 그 기대감도 높다.





기사입력일 : 200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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