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 유령제품 미용가로 유통
국적불명 유령제품 미용가로 유통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5.07.07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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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원·판매원 불분명·한글표기 미비 등 표시기재 엉망
수입제품으로 호도하는 외국어 표기 문제





국적 불명의 이른바 '유령 제품'들로 인해 국내 두발화장품 제조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가뜩이나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재료상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제품들은 정상적인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고 이른바 '컨테이너' 등에서 제조되는 제품들로 품들이 일부 재료상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정상적인 제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대부분 비닐 포장 또는 라미네이팅 용기 처리된 염모제와 스트레이트 펌제 등으로 시판되는 제품보다 최고 70∼80% 이상 저렴한 가격대에 용량은 400∼500g 수준으로 '대용량의 저가 제품'이라는 이유로 미용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품들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장품이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한글표기미부착은 물론 마치 수입제품인양 호도될 가능성이 높은 일본어 또는 영어로 기재사항을 표기,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제조원과 판매원이 드러나지 않은 데다가 설혹 홈페이지 주소가 명기돼 있다 하더라도 추적불명인 제품들이 많아 피해 발생시 미용실과 소비자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대해 부천에서 두발화장품을 제조하는 한 업체의 공장장은 "유령 제품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정상적인 메이커에 막대한 피해가 속출되고 있다"며 "일부 OEM사가 경영난 타개책으로 막무가내로 제품을 양산하기도 하고 또 일부 제품들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제조해 판매 후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두발화장품 업체의 이사는 "일단 제품의 용량 제한이 없어 대용량의 제품을 저가 판매하는 것을 문제삼을 수는 없지만 제조원과 판매원조차 드러내지 않고 수입제품인양 소비자를 호도하는 것 등은 엄연한 실정법 위반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정상적인 제조유통을 하는 업체들을 위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혜정 기자 jangup.com



▲ 국적불명의 이른바 유령제품들이 미용계에 나돌아 업계 유통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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