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미용벨트' 열린다
수도권 남부 '미용벨트' 열린다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5.06.09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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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지·죽전 잇는 대형상권 형성…신규 오픈 잇따라
대형화·첨단화 추세 뚜렷

서울 시내 미용시장의 포화상태가 심화되면서 수도권 남부 일대를 선점하기 위한 미용실들의 이른바 '남하전략'에 가속이 붙고 있다.



지난 98년 이후 분당 신도를 중심으로 새 미용타운이 형성되며 한때 4백평 규모의 미용실까지 등장하는 등 서현과 야탑, 초림, 미금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미용타운이 형성되던 것이 최근 수내와 정자, 오리에 이어 용인시 수지, 죽전 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미용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서울과 인접한 데다 개발의 중심축인 경부고속도로 구간으로 판교 개발의 호재와 평균 5만∼10만명 규모의 안정된 주거상권, 그리고 인구 대비 미용실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미용가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미용실 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 미용실 가운데서도 일찌감치 시장 선점을 위해 신규점을 오픈하는가 하면 자리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분당 지역은 서현역 삼성프라자 주변과 야탑역, 초림, 미금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미용타운이 형성돼 이 일대에만 대형 미용실이 성업중이며 어린이 전용 미용실 등 차별화된 럭셔리 살롱 등이 운집돼 있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 수내동을 중심으로도 럭셔리 살롱 지향의 준오헤어는 물론 이선심 원장이 운영하는 슈와리, 정샘물미용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용인 수지와 죽전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고 있는 이들 지역도 판교 역풍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다 용인시 자체 인구가 50만명에서 지난해만도 64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이들 인구를 수용할 미용실의 태부족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미용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마샬뷰티살롱이 최근 죽전지역에 신규점을 오픈한 데 이어 브랜드 미용실들도 속속 문을 열 계획이다.



이들 남부 지역에 오픈하는 미용실들은 규모와 설비, 인테리어, 서비스 수준과 가격면에서도 강남권과 비교해 손색이 없으며 VIP를 위한 전용룸을 별도로 구성해 샴푸도기와 쇼파, 경대 등을 마련, 원스톱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또 가족 단위의 예약 손님이 많다는 것도 이 지역 미용실들이 특징. 부모들의 편의를 위한 어린이 전용 숍이나 놀이공간 등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대해 미용실의 한 관계자는 "주거지역이 강남권에서 분당, 수지, 죽전 등으로 옮겨가면서 미용실들의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고 이들 지역이 아파트가 밀집된 주거단지라는 점에서 접근 편이성이 확보되고 서비스와 가격수준이 강남에 못지 않아 고객 수준을 맞출 수 있다는 점 등이 진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술 평준화 등이 고객의 발을 주거단지 내 주요 미용실로 돌리게 해 전처럼 디자이너들의 이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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