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가을로의 여행
‘울긋불긋’ 가을로의 여행
  • 장업신문
  • 승인 2001.11.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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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명산 단풍 안내

여름내 푸르렀던 나무들이 붉은 색으로 곱게 치장한다. 가을산이 붉디붉게 타오르고 층층 암봉마다 돌연한 유혹처럼 불타는 단풍.

한반도 곳곳의 높고 낮은 봉우리 봉우리들
설악산(강원도 속초·양양·인제)



설악산은 철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그중 가을단풍이 백미다. 대청봉·중청·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한계령·대승령·공룡능선이 그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온 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산악인들이 설악 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



단풍은 대청봉을 물들이고 소청봉·화채봉·마등령으로 빠르게 하산한다. 10월 중순에는 토왕성 폭포와 양폭, 천불동 계곡에서 절정을 이루고 하순에는 비선대와 백담계곡 일대까지 퍼져나가 장관을 연출한다.



내장산(정읍)



내장산 일대를 빼놓고는 단풍을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없다. 내장산은 설악산에 이어 가장 많은 단풍객들이 찾는 곳. 10월초 설악부터 시작한 단풍이 서서히 남하하면서 10월 하순경에는 내장산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룬다.



내장산 단풍은 곱기로는 지리산 피아골 단풍과 어깨를 겨룰 정도.



내장사 매표소에서 절 입구까지 지역은 단풍터널을 이뤄 내장산 단풍의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절정기인 11월에는 차량과 인파 때문에 고생길이 되기 쉽다.



내장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백양사는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애기단풍)이 일품이다.



지리산(산청, 하동, 함양, 남원, 구례)



한반도의 모산 지리산 단풍은 핏빛이다. 특히 피아골과 뱀사골 단풍숲은 온통 불지르듯 강렬한 맛이 있다. 남원∼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우리나라 고갯길 중 가장 높은 해발 1천1백30미터로 단풍숲의 극치를 볼 수 있다. 피아골 단풍은 노고단 운해, 반야봉 낙조, 벽소령 명월 등과 함께 지리산 10경중 하나. 온산을 핏빛으로 물들이기에 지리산의 가을을 대표한다. 10월 중순경 불붙기 시작해 11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치악산(원주, 횡성)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단풍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 치악산 단풍은 구룡사계곡과 태종대∼향로봉∼비로봉 구간이 단풍 명소. 특히 구룡사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오대산(평창,홍천)



신선골과 중대사 인근지역이 인파를 피해 찾아 볼만한 곳이다. 오대산 단풍은 소박하면서도 때깔이 곱다. 진부에서 월정사·상원사를 거쳐 북대사까지 승용차로 단풍 절경지대를 관통할 수 있다. 10월 중순이 절정. 월정사 반대편 북쪽지역인 명개리쪽에서 오대산으로 들어가면 한결 나들이가 쉽다.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이 마주보이고 이어지는 능선의 단풍들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북한산(서울, 경기 고양)



북한산 단풍은 10월초 정상인 백운대에서부터 시작된다. 만경대를 거쳐 내려오는 단풍이 21야영장을 물들일때 절정을 이룬다. 이때가 되면 도선사∼백운산장∼백운대 코스와 도선사∼용암문∼백운대 코스는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다소 한가한 단풍코스로는 노적봉 코스가 좋다. 북한산 단풍은 10월 중순에서부터 11월초까지 이어진다.



계룡산(공주, 논산)



갑사계곡은 계룡산 국립공원의 7개 계곡 중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나다. 진입로인 5리숲과 계룡산 용문폭포 계곡의 단풍이 장관이다.



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남매탑∼동학사(2.7㎞ 3시간)코스가 완만하다.갑사∼연천봉∼전망대∼은선폭포∼동학사(2.4㎞ 3시간)코스는 조금 가파르나 경치가 빼어나다. 동학사에서 관음봉∼자연석릉∼남매탑을 도는 일주코스 단풍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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