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성환회장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故 서성환회장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4.01.1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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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 맞아 추서…태평양, 벽제선영서 추도식
인력개발연구원에 홍상제막도

故 장원 서성환 (주)태평양 창업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이 추서됐다.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 선영에서 가족·친지·지인·(주)태평양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1주기 추모식’에서 복건복지부 강윤구 차관이 훈장을 추서했다.



고 서성환 창업자는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인 무궁화장을 받음으로써 미와 건강을 위한 오직 한길을 걸으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기업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9일 영면 1주기를 맞은 고 서성환 (주)태평양 창업자는 해방 후 제조업 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 화장품 제조에 투신해 지난 1945년 주식회사 태평양을 설립하고 화장품 산업의 근대화에 앞장섰으며 지속적인 기술투자와 연구인력 육성으로 화장품 산업을 발전시켰다.



1964년 대한화장품공업협회 제 18대 회장에 선출된 이래 1983년 제 27대 회장까지 역임하면서 세계적인 선진 화장품 기업과의 교류촉진, 기술제휴를 통해 화장품 기술개발을 선도함으로써 국내 화장품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을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세계 화장품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는 등 문화 상품인 화장품의 세계화에 앞장서 국가 경제발전에 공헌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고 서성환 창업자는 또한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우리나라 차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여 년간의 장구한 세월동안 지속적이고도 고집스러운 투자로 녹차산업을 육성, 전통 차 문화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우리 전통차인 녹차를 대중을 위한 생활 차로 발전시켜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한 공로가 컸다.



지난해 6월에는 사회봉사에 대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유가족들이 총 50억원 규모의 유산을 저소득 모자가정 자립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재단법인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에 기부했다. 태평양장학문화재단·태평양복지재단·학원 등 직접 운영하는 재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공익재단에 기부함으로써 기업인의 기부문화에 새 장을 연 점도 귀감이 될 만 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살려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기금’으로 명명된 이 기금은 저소득 모자가정의 자영 창업 지원과 주거안정자금 등에 사용된다. 이 달 중 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이 기금을 지원받은 ‘아름다운 세상 제 1호점이 오는 4월 개점할 계획이다.



한편 (주)태평양(사장 서경배)은 지난해 1월 9일 타계한 고 장원 서성환 (주)태평양 창업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주)태평양 인력개발연구원(경기도 용인시 소재)에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 흉상 제막은 (주)태평양을 한국의 생활문화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남다른 신념을 가졌던 고인의 뜻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것으로 이를 오늘에 되살리려는 직원들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고인의 흉상은 지난 2003년 7월부터 준비됐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형상화하고 인성을 표현하기 위해 6개월 여간의 구상과 점토 데생 과정을 거쳤으며 석고 취형과 청동상 주조작업, 동상 착색을 거쳐 완성됐다. 국내 최고의 여성 조각가로 평가되는 중앙대학교 임송자 교수가 흙의 가소성을 이용, 작업과정에서 손의 느낌을 그대로 표면에 전달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따뜻한 인품을 빚어냈다.



흉상이 놓인 대리석 좌대에 직접 새긴 명판은 한국서가협회 회장이자 중화민국성덕신학 객좌교수 소당 이수덕 선생의 친필 작품으로, 영원히 기억될 고인의 정신을 기렸다.



이날 흉상제막식에는 (주)태평양 서경배 사장을 비롯, 임직원이 참석해 (주)태평양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영원히 함께 할 고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www.amorepacif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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