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수입화장품시장 재편 조정
시판 수입화장품시장 재편 조정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4.02.11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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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4∼5개 업체 중심 `브랜드 편입` 심화



대리점 이동현상도 뚜렷

시판 수입화장품 시장이 상위 4∼5개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는 유로·환율 급등, 대리점 체제 무산, 전문점에서의 브랜드 줄이기 등의 여파로 인해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상하위 업체간의 편차가 심해짐에 따라 브랜드의 인기보다 기업의 자금력과 영업팀의 맨파워가 시장공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로화는 물론 환율과 엔화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가비중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경기침체로 인해 전문점에서 쌓여 있던 재고를 비롯한 초저가 제품들의 판매상승세에 눌려 제품가격을 올리지도 못하는 등 경영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



여기에 대거 시장진출을 꾀하며 고속성장을 누려온 시판 수입브랜드들이 무리한 영업정책이어지면서 제살깍기식의 경쟁이 결국에는 `대리점의 수익구조 악화`라는 난제에 부딪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직거래 형태의 영업방식으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중간 유통마진은커녕 영업인력 부족과 그에 따른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면서 전문점주들이 서서히 수입브랜드를 취급비율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복수 대리점화와 맞물려 수입브랜드를 취급하겠다는 대리점주들이 몇몇 상위 대형 브랜드에 편입되면서 상하위 업체간의 대리점 이동으로 인한 업체간의 편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2000년 이후 대거 진출했던 연매출 50∼100억원 사이의 중소업체들이 넓게 움직이며 포진해 있던 과거와는 달리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는 몇몇 상위업체들의 독과점이 가속화되면서 이들의 시장 장악력도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판 수입화장품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금비화장품, 영진노에비아, 메나도화장품, JNC화장품, JP코리아 등이 올 상반기는 기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 내실다지기를 기본방침으로 맨파워 확보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가네보와 가오의 통합작업으로 인해 화장품 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기대하고 있는 금비화장품은 시판시장만 5백억원 돌파를 선언했다. 불가리를 비롯한 향수브랜드의 매출확대를 위해 기존 직거래 체제의 영업형태를 총판대리점 체제로 전환하고, 시즌별 가네보 전략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영진노에비아 또한 전년대비 20% 매출성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신제품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후 타 유통이 아닌 전문점만의 특권을 살린 차별화된 영업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인력확충을 통한 맨파워 확보를 시작으로 기본에 충실한 영업정책과 함께 시판시장에서의 우위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나도코리아에서 메나도화장품으로 법인명을 변경, 강태종 씨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 메나도화장품은 기능성 제품라인 대폭 보강할 것과 신규 대리점 확보를 통한 영업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JNC화장품과 JP코리아는 전문점 내의 마사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화된 네트워크 숍을 개척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구조를 갖지 못하는 대리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그에 따라 기업의 자금력과 영업력이 시장재편의 잣대가 될 것"이라며 "이제 3∼4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수입업체는 시장에서 더욱 힘든 상황을 맞게 될 것이며, 대리점 또한 매출 상위업체를 먼저 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업체간 희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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