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그룹(회장 오웬 존스)은 지난 12월 8일, 로레알코리아 김상주(47) 부사장을 2004년 1월 2일자로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로레알코리아는 2명의 대표가 경영을 맡아 김상주 회장은 로레알코리아의 대외적인 업무와 신규사업을, 피에르 이브 아르젤(45) 사장은 현재와 같이 회사의 경영을 관할하게 될 예정이다.



이미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9월 창사 10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5년간 국내에 7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내용과 함께 사업의 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로레알코리아는 현지화 정책의 일환으로 제품의 한국화와 현지인에게 경영권을 이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로레알코리아는 일부 제품에 대해 국내 OEM을 통해 제품을 현지화하는 것은 물론 로레알그룹으로서도 보기 드물게 한국인을 현지 회장으로 임명, 보다 강력한 현지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회장은 서강대학교 회계학과와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공인회계사로 1983년부터 93년까지 삼일회계법인과 그랜드힐튼호텔 CFO를 지냈으며 지난 1993년 로레알 한국지사의 설립을 주도한 이후 현재까지 로레알코리아의 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등을 지냈다. 유럽상공회의소 화장품위원회 위원장직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