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스모프로프를 다녀와서
홍콩 코스모프로프를 다녀와서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1.12.1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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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컨벤션 & 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린 지난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순수 전시면적만 1만4천 평방미터 이상의 전시관에 30여 개국이 넘는 국가의 화장품·미용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해외의 업계 현황과 함께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지난 9.11 테러참사 이후 세계적으로 위축된 경제를 반영하듯이 대체적으로 관람객이 많이 줄었으나 애리조는 타 업체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함께 다양한 제품구색, 우수한 품질력으로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애리조는 지난 몇 년간 독자적으로 참여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미 아시아권 대부분 국가의 거래선을 확보한 상태여서 큰 기대보다는 이미지 홍보의 목적으로 참여한 의미가 더 컸으나 아시아권 바이어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일 동안 많은 한국인 참관객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들 중에는 한국에 안정적인 영업망을 가지고 있거나 개업예정인 전문점주가 많았다. 코스모프로프는 7층에 이르는 높이의 건물에 각각의 업체를 구분해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업체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각 업체별로 구분된 전략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는 사실 참관객의 수가 많은 것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심플하게 부스를 꾸며 제품만을 돋보이게 하는 기획력이 필요했다. 또 이와는 반대로 아시아 지역에 이미 현지 에이전트를 가지고 있거나 가질 예정인 업체는 참관객에게 이미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강한 색채를 가진 디스플레이와 프로모션으로 돋보이는 전략과 함께 타 지역을 관할할 에이전트와 바이어의 눈길을 끄는 이중전략이 필요했다.



한국의 업체 중에는 이러한 구분된 전략을 뛰어나게 구사한 몇몇 업체가 있었지만 아직은 각 업체별로 디스플레이나 이미지 구축에 있어서 미진한 부분이 많아 내년 전시회를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기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도 많은 준비와 개발 노력을 통해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넓은 세계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기사입력일 : 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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