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격전`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격전`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1.09.29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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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마다 기능성 내세우고 고가화 경향 `뚜렷`


최근 소비 양극화 현상과 피부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수요, 그리고 고기능성 고가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 아래 각 메이커마다 일대 출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하이 프리미엄 제품들의 시장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메이커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영업을 통해 그 동안 일부 수입제품이 주도하던 화장품전문점 내 고가제품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변화양상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사실이다.



우선 5만원에서 최고 20만원을 호가하는 이러한 제품들이 올 가을 최대 성수기인 추석시즌을 이어 대반격을 노리는 대형 화장품전문점에 대한 한정적이고 집중적인 공략으로 초기 시장진입부터 과열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유통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가격경쟁을 방지한다는 취지 아래 상위메이커까지 거점브랜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중소매장의 점주들의 입지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대형화, 전문화란 피할 수 없는 시판시장의 추세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메이커를 탓할 수는 없지만 동반성장을 부르짖던 상위메이커까지 이러한 흐름을 틈타 `위축된 시판시장에서의 안정적인 매출유지와 타유통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판매출 부족분 보충`이라는 소극적인 자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다소 걱정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판을 중심으로 한 각 메이커들이 과연 `화장품전문점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시킬 의지가 있는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고가제품이 고마진 정책의 수단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현 화장품전문점의 환경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고가제품만이 능사 아니다`라는 목소리도 크다. 이러한 분석은 화장품전문점 내 프리미엄은 물론 하이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폭이 아직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도 기인한다. 비록 대형매장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층이 한정돼 있고 백화점, 방문판매 등 기존 고가시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에는 현 화장품전문점의 환경이나 점주들의 의지에서 다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이러한 환경적인 제한을 인정하면서도 고가제품을 판매함으로써 화장품전문점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결국 각 메이커의 고가제품 발매전략이 갈수록 위축되어가는 시판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다. 또 화장품전문점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타유통채널과의 동급 경쟁을 위해서라도 고급화 전략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몇 년 전부터 백화점 등 타유통경로로 이탈된 고객들을 화장품전문점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중년층을 타깃으로 한 이러한 고가제품은 필수적인 무기란 것이다. 물론 고급화 전략을 위한 기반 구성에 점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기사입력일 : 200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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