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 G, 유니레버 - 헤어케어 시장 치열한 接戰
P & G, 유니레버 - 헤어케어 시장 치열한 接戰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10.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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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신제품 「오거닉」발매하고 팬틴프로V에 도전장
유니레버가 헤어케어의 새로운 라인인 오거닉 시장을 전세계로 확대시킴에 따라 P&G와의 마케팅 전쟁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오거닉 라인의 핵은 모근에 영양을 주는 최초의 제품이라는 컨셉의 샴푸다. 이에대해 현재 세계 1위의 판매를 보이고 있고 P&G의 팬틴 프로V는 효능이 미치는 범위가 상당히 넓은 샴푸로 알려져왔다.



이 샴푸의 특징성분인 프로비타민은 모근에서부터 모발끝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영양을 주고 보습력을 높여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시장에서 오거닉에 의한 프린V추격이 가해지자 P&G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게된 것. P&G측에서는「프로V는 오거닉보다 세계 대다수의 시장에서1∼2년전에 발매돼 두배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거닉은 93년에 태국에서 처음 발매됐으며 현재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국가와 유럽 및 중남미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상황이다. 주성분은 글루티실이라는 천연자양성분으로 이것을 함유한 유일한 샴푸라는 점도 오거닉의 주요 홍보요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유니레버에 따르면 이와같은 광고·홍보전에 대항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 P&G가 최근 팬틴 프로V의 광고와 패키지에 오거닉을 모방해「모근을 비롯한 모발전체에 영양을 준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거닉과 팬틴 프로V는 현재 샴푸에 관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모두 헤어케어 라인에는 다른 제품도 포함돼 있다.



레귤러와 인텐시브 컨디셔너, two in one, 강화크림과 셀럼 등은 양측모두 라인업된 상황이다. 이밖에 오거닉에는 헤어리페어 크림이, 팬틴 프로V에는 헤어무스가 있다. 오리지날 팬틴은 헤어토닉으로서 지금도 미국이나 유럽 일부국가에서 팔리고 있다.



비타민을 첨가시킨 강화헤어케어가 팬틴 프로V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발매된 것은 92년이다. 한편 오거닉이라는 브랜드명은 유니레버가 매수한 파베르 제의 상표였는데 새로운 오거닉이 먼저 태국에서 발매되고 1년후인 94년에는 태국 샴푸시장에서 9.2%의 점유율을 얻기에 이르렀지만 같은해 팬틴 프로V 샴푸는 12.6%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작년여름에 오거닉이 발매되어 샴푸에서는 8%의 점유율을 올리게 되었다. P&G에 따르면 이것은 프로V샴퓨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수치라 한다. 그리고 작년 가을에는 오거닉이 유럽에서 발매되어 노르웨이에서는 점유율이 16%까지 신장했다. 이 역시 P&G에 따르면 프로V샴푸의 60%수준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금년 5월 오거닉의 판로는 독일·프랑스·네덜란드·



스페인으로 확대됐다. 금년말까지는 서유럽의 거의 모든영역(매출규모)으로확대될 예정이며 현재는 중남미에서의 발매가 진행중이다. 연매출47억달러로 세계 최대 헤어케어 시장인 일본에서는 금년봄에 발매됐다. 국민 1인당 연간 헤어케어 지출액에 있어서도 일본은 38달러로 세계 1위자리에 있고, 2위인 프랑스의29달러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참고로 중남미의 경우는 5달러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금년 5월에 오거닉 발매 캠페인이 시작된 독일에서는「영양을 준다」는 독일어를 마케팅에 사용하는 것이 광고규제로 허가받지 못해 고전을 겪고 있다. 대신「회복시킨다」는 말을 사용하고는 있으나 호소력이 약해 프로V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P&G는 헤어케어 연매출 20억 달러인 독일에서 프로V광고에 금년만 1천1백5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



했으며 유니레버도 이에 육박하는 예산을 배정했다. 미국은 P&G의 모국으로 유니레버의 시장공략이 쉽지 않은 곳이다. 더군다나「모근에 영양을 준다」는 활성작용의 주장에 규제가 엄격하다. 만약 이를 이기게 되면 P&G의 고발로 본격적인 규제가 따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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