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도 세계화전략 빠른 행보
시세이도 세계화전략 빠른 행보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0.07.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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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시브리즈 인수 이어 歐美 5기업에 자본참여

시세이도가 최근 미국의 헬스케어 중진 메이커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사로부터 세계적인 바디케어 헤어케어 브랜드인 시브리즈를 매수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의 방향요법화장품메이커인 라보라 뜨와르 데꾸레오르(매출 45억엔)사의 총발행 주식의 55%를 취득하는 등 빠른 인수합병조치를 잇따라 전개했다.



시세이도는 이어서 미국 아티스트 메이크업 브랜드의 너즈(매출 11억엔)를 매수했고 다국적 고급 에스테틱살롱업체 스파 파트너즈 아지아(매출 30억엔)의 주식 40%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동사가 미국 남성화장품 메이커인 자 인터내셔널사에 대한 자본참여조치까지 합치면 모두 다섯가지의 M&A·투자안건을 잇달아 마무리지은 셈이다.



이런 5건의 총투자 규모를 시세이도측은 공표하지 않았으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시브리즈의 매수액이 80억엔, 라보라뜨와르 데꾸레오르의 주식취득이 50억엔, 너즈매수액이 45억엔, 자 인터내셔널의 주식 취득이 5~7억엔, 스파 파트너즈가 15억엔이 각각 소요된 것으로 추산했다.



시세이도측의 이같은 M&A연속거래의 목적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기업성장을 가속화하려는 데 있다. 동사가 세계무대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사업을 확대하자면 지금처럼 내부성장만 도모해서는 시간적으로 느리고 세계 장업계의 급변하는 개편경쟁속에서 뒤질 우려가 있다. 시세이도의 고도성장에는 글로벌차원의 M&A와 기업연합의 수법을 구사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구미화장품업계에서는 대형기업을 주축으로 일련의 M&A에 의해 업계를 개편하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세이도 자신도 이 물결을 타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탈락해 일본시장과 아시아지역만을 상대로 하는 국지적인 로컬화장품기업으로 남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품게 된 것이다.

실상 구미 화장품업계의 M&A급류는 놀랍다. 세계시장에서 시세이도와 라이벌격인 미국의 에스티 로더와 로레알은 최근 5년 사이에 눈부신 M&A활동을 계속했다. 예를 들어 에스티로더는 MAC, 바비브라운, 제인, 아베다, 스틸라코스메틱스, 그로스닷콤 등을 잇따라 매수했다.



또 로레알을 보면 레드켄, 메이블린, 카슨, 킬즈, 매트릭스 에센셜즈 등을 M&A를 통해 산하에 영입했다. 이밖에도 프랑스의 브랜드 콜렉터라는 별명이 있는 LVMH에 이르면 양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런 세계화장품업계의 개편움직임으로 판단하면 시세이도의 발빠른 사업확대와 M&A가속화는 구미의 문화도입·제휴강화라는 목적과 일치되는 조치이다. 그러나 M&A는 자금여유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이다. 문제는 M&A후에 어떻게 운영을 합리화해서 매출성장에 기여하느냐 하는 점이다.

M&A이후에 매수한 기업이 실패한 경우는 에스티 로더, 로레알, LVMH 등도 수없이 체험했다.



따라서 시세이도의 글로벌화 전략도 M&A이후의 경영성공으로 본괘도에 잘 올려놓느냐의 성패가 장업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에스티 로더처럼 M&A 이후에 전권을 매수당한 기업의 종전경영자에 위탁해서 경영하느냐, 또는 전문경영인을 높은 보수를 주고 영입해서 맡기느냐의 결정은 시세이도 최고경영자가 내릴 중요한 결단이지만 동시에 시세이도 자체의 가장 우수하고 경험많은 우수한 인재를 M&A기업 운영에 투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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