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멕스, 외자 유통업체에 대응
日 이멕스, 외자 유통업체에 대응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0.03.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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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셀링+독자상품으로 차별화 … 부츠 등에 맞서 체인점 개설

일본 화장품업계와 프래그런스·의약품·잡화·유통업계를 겨냥한 영국의 부츠와 프랑스의 세포라 등 대형 소매업체의 일본상륙에 대항해 일본화장품 대형업체들이 반격에 나섰다. 유통업체 고쿠민사가 셀프셀렉션을 기본으로 본격적인 에스테틱을 포함한 카운셀링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화장품과 수입 프래그런스 판매업체인 이멕스 전개에 나서 그 1호점을 오사카 신사이바시 번화가에 오픈했다.



이멕스는 수출입을 나타내는 영어 임포트(import)와 엑스포트(export)의 합성어로 고쿠민은 이미 같은 점포명으로 오사카 나니와 지구에도 향수와 수입잡화를 다루는 전문점을 경영중이다. 이멕스 신사이바시 호쿠텐 점포는 고쿠민이 앞으로 전개할 차별화 영업정책의 거점이 될 실질적인 제1호점이 될 것이다. 동사는 오사카 번화가 신사이바시에 3년전 매장 면적 70평 규모의 고쿠민 신사이바시 츄오텐을 개설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바로 그 코앞에 새로운 이멕스 신사이바시 호쿠텐을 오픈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일본에는 지난해 부츠사가 도쿄에 1호점을 낸 이래 3호점까지 잇따라 개점했고 오사카 신사이바시 지역에도 프랑스의 향수·화장품 대형전문점인 세포라가 이달 말에 칸사이 제1호점을 오픈하는 등 국내외 기업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더우기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이곳 칸사이 지역에는 프랑스의 하이퍼마켓 까르푸가 역시 이즈미기타 뉴타운에 칸사이 제1호점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개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국 최대의 월마트와 독일의 메트로도 일본 진출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바야흐로 일본 장업계에 국제경쟁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월마트사와 가격경쟁으로 정면대결할 수 있는 일본의 소매유통업체는 하나도 없다. 이들과 같은 조건과 환경에서 같은 상품과 판매방식으로 싸우면 상대가 되질 않는다. 따라서 일본업체측으로는 이들 외자업체들이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나 그들이 손대지 않는 판매방식으로 독자성과 차별화정책을 발휘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이멕스가 신업태 도전과 기존점포 가까이 새 점포를 창설한 까닭도 이런 위기의식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차별화 생존전략이 포인트



이멕스측은 동질적인 경쟁 탈피를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자체 상표 중심의 상품을 개발 ▲이니셜코스트와 오퍼레이션 코스트의 절감 ▲새로운 업태개발을 포함한 판매력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한 이윤 극대화로 외국 대형 소매업체에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고쿠민사는 이멕스 개점에 앞서 지난해에 세이죠를 포함한 유력 체인업체 3사와 내셔널 브랜드 상품의 공동사입과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첫 모임을 가졌다. 일본에서는 쓰루하를 중심으로 드럭스토어의 내셔널 체인화를 겨냥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상품의 공동사입·공동개발 등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됐다. 상품의 공동사입과 공동개발을 위한 새로운 집단 제휴 움직임은 일본전역에서 활성화되고 있으며 AJD, NID와 같은 기존 체인의 형태를 벗어나 진행되는 케이스도 있다.



영국의 부츠는 PB 브랜드를 앞세워 어찌보면 소매업인 동시에 메이커의 성격까지 겸했는데 이멕스를 통한 새로운 업태전개에서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셀프셀렉션을 기초로 하되 고객요망에 따라서 뷰티 카운셀링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노선이 채택됐다. 이것은 부츠와 세포라의 상품전개와 업태개발, 판매력 강화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멕스 신사이바시점은 오사카의 번화가에 자리잡았으며 2층건물의 매장면적이 1백50평으로 일본의 번화가 입지조건으로는 고쿠민측으로 볼때 이례적인 대형점포인 셈이다.



1층은 화장품과 약품, 2층은 향수 등 프래그런스류와 수입상품, 에스테틱 제품들을 다루고 있다. 종업원은 모두 5개 메이커에서 파견된 미용부원 20명을 포함해 검은색 유니폼을 착용해 카운셀링 판매에 응하고 있다.



점포디자인으로는 출입구 가까운 고셍 천정까지 달하는 높이의 네일 에나멜 제품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에나멜 타워’가 눈길을 끄는데 이것은 세포라 긴자점의 ‘프레그런스 타워’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왼편에는 백화점 브랜드와 버라이어티 스토어 취급 브랜드들이 새로 도입돼 전시되고 있다. 점포 깊숙한 곳에는 로레알 헤어진단기와 컴퓨터 진단기 등 고객 카운셀링 지원 기기 등이 놓여 있어 고쿠민의 자구지책을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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