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쇄백화점 다까시마야화장품 전자상거래에 성공
日 연쇄백화점 다까시마야화장품 전자상거래에 성공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2000.03.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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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가상점포 창설 … 인기높아 자사 독립 부서로



일본에서 1백70년전 포목상점으로 창업돼 현재 유명백화점체인으로 자리매김한 다까시마야가 시대를 앞서가는 인터넷화장품 전자상거래(e비즈니스)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도쿄에서는 인터넷 비즈니스 연구회라는 모임이 매달 한번씩 열려 성공사례 보고와 강연회를 갖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시세이도와 가네보 화장품 본부의 인터넷사업 관계자들이 초청됐다. 이 모임의 초청강연자들은 화장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여성층에 대한 접근과 고객으로서의 대응법 등을 피력했으며 인터넷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한 비즈니스 전개는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강사로 초빙된 다까시마야 버츄얼몰의 e비즈니스 운영 담당자인 스가야 히데아끼 MD통괄본부 넷 비즈니스 개발담당자는 동사가 인터넷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한 것이 97년 6월이라고 밝혔다. 동사는 규제완화에 따른 화장품시장의 자유화와 넷 혁명에 의해 정보화사회가 추진되면서 시장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참고로 일본통산성은 2003년 일본의 전자상거래시장이 3조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다까시마야는 그동안 무점포 판매사업에서 40년간의 경력을 쌓았는데 이것도 인터넷 버츄얼몰 사업 진입을 뒷받침했다.



3년전 다까시마야가 비록 활기차게 인터넷상거래 사업에 뛰어들기는 했지만 당시의 담당자는 스가야씨 혼자였다. 그는 아마존 닷 컴이나 JC페니 등 해외의 유력한 버츄얼몰의 기구와 운영을 조사하는 데 착수했다. 그런데 뜻밖에 이런 유명 사이트들의 디자인이 매우 빈약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다까시마야 백화점의 사이트를 좀더 화려하게 꾸미자는 것이 스가야씨의 첫 방향이었다.



이런 노력이 열매를 거두기 시작한 것은 98년 9월부터였다. 이해부터 갑자기 접속 건수가 신장돼 8월에는 27만3천건이던 것이 9월에는 38만1천건, 12월에는 누계 77만8천건으로 급증했다. 상품주문건수도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해 이미 사원 한명과 아르바이트 보조원 8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게 됐다. 한대뿐인 주문접수용 퍼스널컴퓨터 용량도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었다.



스가야씨는 99년 상반기만해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일 14시간 노동을 계속했으며 덕분에 버츄얼몰이 튼튼하게 뿌리내렸다. 그가 특히 주력하는 상품은 맥스팩터와 제휴한 SK-Ⅱ화장품이다. 카운셀링과 메이크업지도 등 판매요원이 사용하는 매뉴얼을 그대로 컴퓨터에 옮겨서 이용하며 화장품수도 매장면적에 구애받지 않는 가상공간에서 거래되는 까닭에 신 컬러제품 전체를 입력해서 풍부하게 라인업시켰다. 더우기 버츄얼몰에서는 품절이나 품귀현상도 없다. 고객층 주류는 20대 후반부터 30대에 이르는 여성층으로 실제 점포의 고객층과 비슷하다. 접속건수는 현재 한달에 4만건에 달하고 있다.



이런 활성화가 경영층에게도 영향을 미쳐 다까시마야 백화점은 3월부터 인터넷사업부를 독립부서로 새로이 출범시켰으며 정식 사원수도 10명이상 추가배치했다. 1백70년 역사의 쿄토 포목상점 출신의 다까시마야도 이제 새천년을 위한 전자상거래 업체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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