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브랜드 운용전략 이원화
여름철 브랜드 운용전략 이원화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6.0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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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급, `선택과 집중전략` 펴며 신규 브랜드 물밑작업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더위와 함께 각 메이커들의 여름철 극복대책 마련이 한창인 가운데 하반기 이후 신규 브랜드 출시 등을 포함한 브랜드 운용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8년 이후 브랜드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업계의 핵심 브랜드 운용전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최근 계절마다 출시되는 신규 브랜드는 크게 줄어든 상황. 이는 새로운 브랜드의 발매에 소요되는 비용을 대리점과 전문점의 수익성 확보로 전환시키는 한편 파워풀한 브랜드 육성이 곧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로 직결된다는 점을 이미 경험한 바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각 메이커는 신규 브랜드 개발보다는 기존 브랜드에 대한 신제품 라인업과 리뉴얼 등을 통해 인지도는 유지시키는 동시에 판매를 향상시키겠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시판 채널의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의 진입은 매출에 있어 큰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다.



그러나 일부 메이커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존 브랜드에 대한 강화작업과 함께 8월 경 새로운 컨셉과 성분 등을 내세운 신규 브랜드의 출시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신규 브랜드 출시가 가져다줄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화장품은 최근 마케팅 전략팀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시판 브랜드에 전반적인 운용 틀을 새롭게 짜고 있다. 우선 간판 브랜드 `칼리`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 현재 50여개에 육박하는 품목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동시에 리딩 품목을 선정해 브랜드 전체의 매출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심은하의 뒤를 이을 새로운 얼굴을 모색 중이며 리딩 품목 선정작업과 정리할 품목의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기능성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에 중점을 두고 있는 `A3F[on]`에 대해서는 거래점 수를 현재 6백개 수준에서 1천여개까지 늘림으로써 규모의 확대를 꾀하겠다는 복안. 이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시켜 소비자들에게 좀 더 차별화된 브랜드로서의 인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지는 것이 8월경으로 예정된 `Z` 브랜드의 출시다. 현재로서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는 상태지만 연초 칼리 브랜드에 대한 거취 문제와 함께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마무리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도도앤컴퍼니도 하반기에 신규 브랜드 `실버리온(가칭)`의 발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초 라인에 이소카임이 있으나 실버리온은 신 성분 `엑시놀`을 함유한 전혀 새로운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워 하반기에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라는 것. 이 실버리온 브랜드의 발매와 성공여부에 따라서 이소카임의 거취문제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도도앤컴퍼니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밖에 코리아나화장품이 대웅제약과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EGF 성분`과 관련된 기능성화장품 개발도 빠르면 연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입력일 : 200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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