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업계 상장4社 - 지난해 영업 "최악상태"
장업계 상장4社 - 지난해 영업 "최악상태"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3.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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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미 적자확대.. 태평양, 피어리스 순익격감








지난 7일 라미화장품을 시작으로 14일 태평양, 한국화장품, 피어리스 등이 정기주총을 일제히 개최해 12월 상장4개 장업사의 올해 주총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4개사 모두 전년보다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돼 당기순이익과 주주배당이 축소돼 침통한 분위기였다.



상장 4개사는 경상이익만 전년보다 133.9%가 늘어났을 뿐 생산액, 매출액, 영업이익은 크게 둔화되어 한자리수 증가에 머물렀으며 당기순이익은 무려 66.7%가 감소한 최악의 영업실적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주주배당도 전년도보다1∼2% 포인트가 떨어져 최고 8%에 머물렀으며 라미화장품은 2년연속 주주배당을 하지 못하는 쓰라림(?)을 보여줬다.



우선 4개사의 매출액은 8천8백84억원으로 전년도의 8천8백81억원보다 3억원이 늘어나 제자리 걸음을 보였고 당기 순이익도 16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66.7%가 급감했다. 반면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108.8%로 대폭 호전된 태평양의 영향으로 133.9%가 늘어나는 불균형을 나타냈다. 이같은 영업악화를 반영해 주주배당도 5∼7%대로 낮아졌고 주당 순이익(EPS)도 전년보다 절반이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태평양이 경기불황속에서도 안정세를 보여 매출액은 전년보다 5.6% 늘어난 6천4백2억원을 올렸으며 경상이익은 무려108.8%가 늘어난 71억원을 나타줄어든 51억원을 나타냈다.



한국화장품은 적자폭이 더욱 심화됐다. 매출액은 1천3백87억원으로 3.5%가 늘어났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 35억원.33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피어리스와 리미화장품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 매출액은 각각7.6%,7.9%가 떨어진 5백52억원, 5백70억원을 나타냈다.또 순이익도 5억원과 마이너스 7억원으로 각각 37.5%와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처럼 상장 4개 장업사가 부진을 면치못했던 것은 지난해 시판시장의 극심했던 영업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업체가 가격할인으로 공방전을 벌였던 틈을 타고수입화장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태평양 - 현금 7-8%배당.. 20분만에 종료





태평양은 지난14일 본사 10층 강당에서 제38기 주총을 개최하고 보통주 7%, 우량주 8%를 배당을 의결했다.



1백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이날 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20여분만에 조용한 가운데 끝났다.



이날 이능희 사장은 지난해에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마케팅 조직 개편, R&D강화, 가격정찰제 도입, 물류센터 확충등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핵심역량에 투자를 확대했다고 전제하고 올해에는 수익성 없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내실위주의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히 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또 신임이사로 조병호 홍보이사, 장영철 직판이사, 유병원 총무이사, 정난영 등 4명을 새로 선임하고 임기만료된 이능회 사장과 서경배 기획조정실 사장, 김창규 전무이사. 성창제 상무이사 等 4명을 유임했다.





한국화장품 - 김사장, 창사이래 최대 조직개편 시사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주주들이 반발이 예상됐던 한국화장품의 제35회 주총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조용한 가운데 마무리 됐다.



7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이날 김두환 사장은 극도로 혼란한 가격질서로 인해 저성장과 결손을 발생시켰다고 전제하고 이를 극복하기위해 창사이래 전례없는 개혁에 가까운 조직개편과 인사조치를 단행,회사의 역량을 재편성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사장은 앞으로 과거경직된 조직의 타성과 갈등을 타파해 강한 조직을 만들어 나가고 스피드 있는 경영과 자율경영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식배당은 보통주가 5%, 우선주는 4%를 의결했다. 또 이날 이종호 총무담당 이사와 임진서 마케팅 담당이사를 선임했으며 임기가 만료된 이인복 방판 담당이사를 유임시키는 한편 전호웅 직판담당 이사를 신임 감사로 유임시컸다.





피어리스 - 7%현금배당.. 신방판 안정화 기대





지난14일 경기도 오산공장 대강당에서 6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5기 주총을 열었다.



매출액,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7%의 현금배당률을 승인했다.



이날 조중민 사장은 직영영업소 조직통폐합, 팀제개편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직을 구축해 왔다고 밝히고 신방문판매사업을 안정화시켜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사장은 신사업 등을 바탕으로 올들어 지난 1, 2월동안 전년보다 44%나 성장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올한해의 성과를 지켜봐달라고 역설했다.



지난 7일 업계중 가장 먼저 22기 주총을 연 라미화장품은 2년연속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는 불명예(?)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심승일 사장은 차입금이 전년보다 1백5억원이 감소해 부채비율을 343%에서 229%로 무려1.4배를 개선시켰다고 해명했다. 특히 심사장은 올해에는 이같은 부실자산 정리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 매출액을 7백억원대로 신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조태준 전사장의 후임으로 심승일 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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