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장업계를 내다본다 - 유통부문
`95 장업계를 내다본다 - 유통부문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1.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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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유통실태




94년도의 국내화장품 생산은 전년대비20%가 증가된 약2조원대 시장을 형성했다. 95년도에도 이러한 신장세가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나 외형 성장에도 뷸구하고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장업계는 가격 및 유통 측면에서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의 메이커는 할인 판매를 전제로한 가격을 책정하여 소비자권장가격과실제 판매가격의 차이가 발생, 유통의 기본질서가 흔들리고있으며 소비자에게는 화장품의 가격은 당연히 할인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할인되었다 하더라도 구입가격에 만족치 않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국내화장품 유통은 일반 판매 형태의 시판과 선진국형 신방판 형태로 변화되고 있는 방판, 그리고 전문점 형태의 제도 판매로 크게 나눌 수 있으나 국내는 아직유통의·개념이 미정립되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커간의 과당 경쟁으로 메이커 주도의 일방적인 물량공세에 의한 GENERAL STORE개념의 시판 영업이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GENERAL STORE개념의 시판 영업이란 종합 메이커가 아닌 단일 품목만을 생산하는 메이커, 중저가 제품만을 생산하는 메이커등이 가격정책의 문란함으로 값을 유지한다는 의지가 없고 이미지 관리도 되어있지 않은 메이커에서 하는 시판영업이다.



그러나, 전문점 형태의 제도 판매란 기업 및 제품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품질위주의 고급제품을 생산하며 토탈 유형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종합 메이커, 그리고 값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회사가 취하고 있는 유통이 바로 전문점 형태의 제도 판매인 것이다.



화장품은 토탈패션 상품으로써 기업이미지를 중시하는 중견이상의 메이커에서는 전문점형태의 제도 판매를 취해야 함에도 국내 화장품 업계 현실은 기업체질과 유통전략이 부합되지 않은 모순된 점을 안고 있다.



또한 시판 유통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하여 각사가 신방판 참여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 취하고 있는 신방판제도는 소비자로부터 신뢰받고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선하여야 할 점이 많이 있다.



그 실례로 첫째 국내 신방판 취급 제품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비싼편이다. 외국의 경우 인적판매로 인한 광고비 및 제반 판촉비 그리고 점포설치 비용등외 절감으로 비용 절감 요인을제품가격에 반영하여 소비자 가격을 현실적으로 낮춤으로서 고품질의 제품을 낮은가격으로 편하게 살 수 있는 구매의 합리성을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큰호응을얻고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팀실적에 따른 마진 배정 및 판매자에 대한 고마진 전략으로 품질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소비자로부터 회사및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저하시킬 우려가 내포되어 있는게 현실이다.



두번째 문제점은 국내 신방판 유통의 취급상품 중 거의 대부분이 외국의 중하위권 메이커의 수입제품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한국인의 피부생리를 전혀 고려하지않은 외국제품을 연고 판매를 위주로한 인적 판매 방식으로 국내제품이 아닌 외국제품을 홍보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자존심의 문제와 더불어 국내 소비자를 과소평가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95년도 유통전망



국내 화장품 유통은 여러가지 문제점을안고 있으나 유통시장외 개방, 업계의 대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 매스컴의관심증대로 95년도 유통은 과도기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점차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비되는 첫해가 될것이다.



첫째로 WTO가입에 따른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으로 새로운 형태의 유통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다. 제품유형별 전문체인점, 수입제품 전문점등 제품형태에 따른 전문화, 그리고 외국 화장품 메이커의 국내 진출가속화로 백화점에 이어 직매장 형태의 정규 체인점 침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국내 화장품시외 적극적인 신방판 참여가 예상된다.



셋째,95년도에 당장 소매점에서의 할인제도가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나, 정부의 거래 실명화 의지와 대 소비자 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대 소비자 신뢰감 회복을 위해 좀 더 체계화된 전문점 형태가 구축될 것이다.



네째, 권장 소비자가의 모순된 점이 시정되어야 한다. 판매가격을 판매 매대에서 표시하는 표시가격제로 전환해야 한다.



매대에서 자율경쟁에 의해 소비자로부터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표시가격제가 시행되어야한다.



또한 정부에서 권장가의 20% 범위내에서 D/C판매를 인정하고 있는 제도도 문제점이다. 권장소비자가는 곧 판매가가 되어야 한다. D/C 20%범위 인정규정은 D/C판매를 전제로 한 가격 책정과 매대에서의 D/C판매를 암암리에 인정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소매점은 매대에서 얻은 이익을 소비자서비스를 위해 환원하여야 한다.



95년도에는 유통정비의 첫해로써 과도기적인 성격이 극히 강하나, 정부, 협회, 메이커, 유토업계에서의 문제저에 대한 공감대형성과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 신뢰감 회복을 위한 업계의 가격질서 유지노력으로 볼때 구매의 만족과 판매의 만족,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미를 추구하는 첫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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