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LG생건 1분기 실적 동반 부진 '春來不似春'
AP·LG생건 1분기 실적 동반 부진 '春來不似春'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23.05.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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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회복과 방한 관광객 증가로 면세 매출 확대해야 반등 기대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실적 상승을 기대했던 AP·LG생건이 1분기 기대이하의 실적을 기록하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3년 1분기 1조 91억 원의 매출과 8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52.3% 감소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비레디 등의 브랜드는 혁신 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되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는 면세 채널 하락으로 전체 매출은 축소되었으나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확대되었다. 중국 매출이 감소한 해외 시장도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와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고성장을 지속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주요 자회사들은 핵심 제품과 성장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25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순수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면세 매출 하락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성장해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북미에서는 라네즈가 ‘립 슬리핑 마스크’ 트래블 키트의 판매 호조와 LA 팝업 스토어 운영의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도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고객 소통을 강화했다. EMEA에서는 라네즈가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구딸도 ‘쁘띠 쉐리’ 출시 25주년 마케팅을 전개하며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아세안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핵심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이 성장했고, 채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일본에서도 고객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박은정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 환경이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중인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대중국 성과는 저점 통과 중이다. 2분기부터 △중국 소비 점증, △방한 관광객 확대로 면세 및 국내 매출 전반 수요 회복 효과 기대하며, 그 효과는 아세안까지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북미의 성장 모멘텀은 추가 성장 동력으로 밸류에이션 하단을 높이는 요소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의 2023년 1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 6,837억원,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459억원을 기록했다.

Beauty와 HDB 매출은 각각 0.3%, 1.9% 증가했으며, Refreshment 매출이 6.7% 성장하며 전사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사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및 고정비 상승으로 인해 감소했다.

한편 전사 매출 내 30% 비중인 해외 매출은 5,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Beauty사업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015억원,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고, 기저 효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했으나,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및 고정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 한편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궁중 문화 경험을 위한 VR 공간인 ‘후 디지털 뮤지엄’을 오픈하고, ‘숨37°’의 새로운 뮤즈로 ‘수지’를 발탁했으며, 신제품 ‘숨37° 마이크로액티브’ 라인을 출시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5,630억원, 영업이익은 40.7% 감소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뷰티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고, 오랄케어(‘페리오‘, ‘유시몰’)와 ‘피지오겔’ 매출이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 ‘닥터그루트’ 밀도케어를 신규 출시하고, ‘페리오’, ‘유시몰’ 미백 치약, 미백 부스터 등 치아 미백 라인업을 확대하여 기능성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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